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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배우 고수가 출격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재야의 고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만화의 고수, 무림의 고수, 설악산의 고수와 더불어 배우 고수가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무림고수 정경교 씨는 무술을 연마한 시간으로 "귀농 후 30여 년 좋아서 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태권도 1단, 태극권 5단, 무에타이, 우슈, 취권, 검술, 창권 등 동방무술 약 50여 가지를 한다고 들었다"며 물었다
이에 정경교 씨는 "학교다닐 때 태권도, 유도, 검도, 무에타이 등을 했다가 잘하는 데 있으면 찾아다니고 하다 보니 많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경교 씨는 직접 다양한 무기를 다루는 시범을 보였고, 그 모습을 본 유재석은 감탄하며 "도사님 이런 얘기 어떨지 모르겠는데 예전 클론의 강원래 씨 느낌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경교 씨는 무술을 하게 된 이유로 "어려서 무협소설을 좋아했다"며 "외항상선을 12년간 항해사로 탔다. 그걸 타고 오대양 육대주 해상 200만 마일, 지구 36바퀴 87개국 항구를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굉장히 재밌었는데 외롭다 보니까 나중엔 질리고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두 번 쓰러질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서 '산에 한 번 들어가봐야겠다. 또 어려서 꿈을 이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로 "'은둔 작가'라는 게 좀 부담스럽긴 한데 사실 별 이유가 없다.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절친들 빼놓고는 부모님한테도 굳이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다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근데 방송에 나가게 되면 얼굴은 가렸지만 느낌이나 목소로리 아실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키크니 작가는 "그게 좀 걱정이긴 한데 얼마 전에 형이 '혹시 키크니가 너니?'라는 연락이 와서 제가 너무 당황해서 아니라고 했다"며 "지금은 형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크키니 작가는 "원래 만화 전공을 해서 만화를 하려다가 일러스트레이터에 더 뜻이 있어서 활동을 한 9년 정도 하다가 약간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라며 "제가 원했던 그림은 소통도 하고, 제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가정 환경도 좋지 않아서 돈이 되는 일 그런 쪽을 계속하다 보니까 로봇처럼 계속 그림만 그리는 사람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번아웃이었는지 공황 장애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심장이 계속 뒤어서 숨을 잘 못 쉬고 계속 잠을 못 자고 밥을 잘 못 먹게 된, 2주 만에 7~8kg정도 빠졌다"고 털어놨다.
또 "그렇게 반년 정도를 아예 아무 것도 못 하고 쉬다가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봐야겠다' SNS에 그냥 무작정 해보자 하고 시작을 했는데 그림 재밌다는 댓글이 달리면서 제가 힐링이 됐다. 되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마음에 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쭉 해왔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 씨에 "현재 설악산에 지게를 나르시는 분이 몇 분 정도 계시냐"고 물었다. 이에 임기종 씨는 "초창기 60명 있었는데 산장 휴게소가 없어지면서 저 혼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짐을) 60kg 정도를 지고 다닌다. 예전에는 130kg 지고 올라가기도 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올렸다"고 말해 유재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조세호는 "저는 제일 최근에 올라가 본 데가 백록담이다. 올라가는 것도 올라가는 건데 내려올 때가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임기종 씨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가는 게 더 힘들다. 모든 게 다 그렇지 않냐.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게 더 힘들다. 내려올 때 많이 다친다"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높은 산은 골이 깊은데 인생살이도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고수가 등장하자 유재석과 조세호는 감탄하며 넋을 놓고 쳐다봤다. 이후 유재석은 "고수 씨가 지금까지 나온 많은 분들 가운데 최단 시간 20분 만에 섭외에 응했다고. 보통 하루는 시간을 드리는데"라며 놀라는 못브을 보였다.
이에 고수는 "보통 그런 걸 선택할 때 작품도 그렇게 오래 걸리는 편은 아니다. 느낌이 오면 빠르게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퀴즈'같은 경우는 저도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이라 작품 홍보를 할 때에는 아무래도 작품에 관련된 내용들을 많이 이야기 하게 되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아니니까 '오늘은 무슨 말을 할까? 어떤 대화를 할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고수에 "본인도 거울 보면 느낌이 어떠냐"고 물었고, 고수는 "거울을 잘 안 본다.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늘 뭐 똑같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좋겠다. 늘 똑같아서"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이 "주변에서 '잘생겼다'는 얘기를 들으면 어떠냐"고 하자, 고수는 "'고비드' 느낌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별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벌써 세 아이의 아빠가 되셨다고. 저도 깜짝 놀랐다"며 말을 이었다. 이에 고수는 "해가 바뀌었으니까 6살, 8살, 10살이다"고 전했다. 이어 육아에 대해 그는 "그들끼리(?) 너무 재밌게 논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아이들과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처음에는 동네 한 바퀴 돌다가 점점 범위가 넓어진다. 산도 같이 가고"라고 덧붙였다.
고수는 '내가 고수가 된 이유'로 어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지 않냐. 그럴 때 어머니한테 여쭤본다. 그러면 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수야, 네가 마음 편한 대로 해라'하셨다. 한 때는 같은 말만 하시는 어머니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 말만큼 더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