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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남주혁 보나 최현욱 이주명 사진=tvN |
9일 오후 tvN 새 주말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정지현 감독, 김태리, 남주혁, 김지연(보나), 최현욱, 이주명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지현 감독은 “현장에서는 백이진(남주혁 분), 나희도(김태리 분)라고 부른다.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 그 이름만으로도 강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이었다. 둘이 가지고 있는 감성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준비해오는 대본 해석과 감성들이 너무 잘 된 친구이다. 1998년도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실제로 내가 고등학생이었다. 그때를 겪었던 나임에도 불구하고 잘 준비해와서 거꾸로 아이디어를 얻을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가님께서 따로 말씀하신 부분이 있다. 청춘들이 성장하면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시대적 상황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꼭 개인의 이야기이지만, 시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개인과 시대가 맞닿아 있어 인물들의 성장통이 무게감 있게 다뤄지는 게 차별점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하이라이트 영상과 티저 등에서 분위기와 의상, 소품 등으로 세기 말 감성을 자아냈다. 정지현 감독은 “스타일링과 장소 선정을 가장 신경썼다. 조사하거나 레퍼런스 자료들을 봤을 때 이 스타일링에 옛날 비디오 화질 느낌일까. 하이라이트 나갈 때 타이틀 할 때 그런 필터만 써도 지금 스타일링과 크게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세련되기도 했지만. 많이 변화했으면 변화했고, 변화하지 않았다면 변화하지 않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비슷하면서도 아주 조금은 다른, 연출하는 입장에서 사극이나 아주 옛날 시대극을 찍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두 개에 중점을 두고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드라마로는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 김태리는 “대본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 첫 번째는 재미였다. 읽으면서 너무 재밌었고, 요즘 장르물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 사이에서 아름답고 설레고 읽으면서 기분 좋아지는 대본이었다. 나희도 캐릭터가 굉장히 밝고 에너지 넘친다.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생소한 친구였다. 그런 점에 많이 끌렸다”라며 “‘미스텨 션샤인’ 이후 감독님과 만났다. 정말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다시 만나 좋았다. 감독님께 가장 좋았던 부분이 첫 촬영, 두 번째 촬영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희도야, 잘 모르겠어’라는 말을 했다. 그런 솔직한 것이 정말 신뢰가 많이 가더라. 잘 모르겠는 부분을 같이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지점이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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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다섯 스물하나’ 제작발표회 사진=tvN |
또한 그는 남주혁과의 케미에 대해 “어리숙함? 처음 시작하는 어떤 바보 같은. 서툼. 그런 것들이 되게 재밌는 포인트이다”라고, 남주혁은 김태리와의 케미를 “‘청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청청하다”라고 답했다.
보나는 극 중 김태리의 덕질 대상인 고유림 역을 맡았다. 펜싱복을 입고 있으면 카리스마가, 벗으면 러블리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캐릭터다. 보나는 “고유림(보나 분)에게 펜싱이 중요해서 촬영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유림이가 굉장히 다채로운 캐릭터이다. 희도를 만날 때와 이진이를 만날 때, 가족들 등을 만날 때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작가님, 감독님, 언니, 오빠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유림이를 찾아가는데 굉장히 집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그 시절 인플루언서로 분한 문지웅 역의 최현욱은 “‘긍정 뿜뿜’ ‘인기 만점’의 느낌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2021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탄 것과 관련해 “신인상 타기 전부터 찍고 있던 작품이다. 항상 작품에 대한 태도는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음날 바로 촬영 현장에서 많은 축하도 해주셨다. 더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명은 “지승완(이주명 분)은 무뚝뚝한 것 같았는데 누구보다 감정에 솔직한 친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 방송부이기도 하고 DJ이기도 해서 옛날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라고 답변했다.
펜싱에 도전하게 된 김태리는 “드라마 촬영 전에 5-6개월 정도 레슨을 받았다. 금메달리스트 선생님께 받기도 하고 그랬다. 펜싱을 하면서, ‘이렇게 재밌고,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운동이 있구나’ 했다. 나도 희도처럼 뭘 하면 진심을 다해서 한다. 펜싱 때문에 울고 웃음 5-6개월이었다. 보나와 함께 같은 선생님 밑에서 컸기 때문에 경기를 했는데 내가 지더라. 실제로 너무 분하고,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할지 연구를 많이 했다. 재밌게 했다. 펜싱을 하면서 매일매일 희도처럼 일지를 쓰고 그랬다. 그 일지가 희도의 다이어리 소품으로 쓰이기도 했다”라고 깜짝 공개했다.
남주혁은 기자라는 직업을 소화하기 위해 “스포츠 기자님들을 만나서 이 상황들, 스포츠국에 있는 이 상황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스포츠에 관한 메시지를 보는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어느 지점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부터 많이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리포팅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계속 이것 맞는지, 여기서 강조하는 게 맞는지 체크를 하고 현장에서는 내 마음대로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홀로 20대를 소화했다. 남주혁은 “유일한 20대 역할이었던 백이진 역할로서 내가 끌려갔다. 리더가 되지는 못하겠더라. 항상 판은 깔려 있었고, 그 판에 우당탕탕 들어가게 되는, 우당탕탕 이들이 벌어지게 되는 요소 속에서 어우러진 것 같다. 이진이 가진 걱정과 고민거리들이 태양고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모든 게 사라지고 너무 행복했던 순간들인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정지현 감독은 “대본이 굉장히 선명한 것 같다. 그 선명한 대사 안에서 좋은 대사가 많다. 좋은 대사를 다섯 배우와 다른 조연 배우분들께서 진심을 다해서 잘 표현해주시고 계신다. 그런 관점을 두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옛날 친구들, 오래된 친구들과 옛날 이야기를 하면 추억이 되고 들뜨기 마련이지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