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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과 박원장’ 이서진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현재 방송 중인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이다.
극 중 이서진은 박원장 역을 맡으며, 짠내나는 코미디에 도전했다. 특히 가발을 쓰고 나오지만, 파격적인 민머리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여장은 물론, 다양한 분장과 패러디 등으로 코믹함의 진수를 보여줬다.
“너무 재밌게 촬영 잘했다. 연기 점수는 보시는 분들이 후하게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사실 그동안 한 작품에 제일 재밌고 편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어려운 거라면 특수분장하는 것? 특수분장한 모습으로 촬영을 하는 게 어려웠다. 다른 거는 재밌게 잘 촬영했다.”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고,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모인 만큼 애드리브 역시 많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많은 배우가 애드리브를 한다. 코미디 장르이다 보니까. 또 어쨌든 감독의 ‘컷’ 사인이 늦어지면, 배우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애드리브를 한다. 자연스럽게 많은 배우가 애드리브를 한다. 어떤 배우를 보면 그 대사가 애드리브고 대사인지 모르겠다. 가끔 나도 욕을 더 심하게 하거나 그런다. 우리는 약간 OTT이다 보니까 PPL도 대놓고 막 한다. 그런 거에서는 애드리브도 많이 한다. 사실 방송으로 봤을 때는 재밌는지 안재밌는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큰아들이 내 손등을 막 핥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실제로 보는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촬영하면서 너무 웃겼다. 나뿐만 아니라 라미란 씨, 강훈이까지 웃음을 참지 못해서 NG가 많이 났던 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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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진 인터뷰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1화에는 배우 박성웅이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명한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의 명대사를 패러디했다. 또한 특별출연했으면 하는 다른 배우들이 있을지도 궁금했다.
“사실 박성웅 씨가 나와서 놀랐다. 박성웅 씨 출연이 정해지고 대사가 바뀐 거다. 그 대사 중에 마지막에 내가 하는 대사는 대본에 있는 건 아니고 즉석에서 애드리브로 한 거다. ‘끌려가기 딱 좋은 날이네’는 대본에 없었다. 그 대사가 박성웅 씨의 유행어인 것 같아서 일부러 집어넣은 거다. 어떤 분이든 특별출연하면 (좋다). 가까운 사람 중에는 코미디 장르이고 하다 보니까 유해진 씨가 출연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 유행어가 많으니 그런 걸 넣으면 재밌을 것 같다.”
‘야인시대’ 패러디도 빠질 수 없는 재미를 더했다. 이서진의 코믹 연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찍기 전까지 그 패러디를 본 적이 없다. 있는 줄도 몰랐다. 그 대본을 보면서 ‘이 대사는 왜 사극톤 비슷하게 적어놨지?’ 생각했다. ‘야인시대’의 유명한 짤이 있는 줄 몰라서 물어봤다. 감독이 ‘그 장면을 보면 이해될 거라’해서 봤더니 웃기더라. 그분만큼 살릴 수 있을지 걱정은 했다.”
짠내나는 박원장 역을 맡아, 막 개원을 한 의사로서의 고민과 두 아이의 아빠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고민을 겪은 이서진. 현재 중년으로서 본인의 고민은 있을까.
“머리숱이 많지만, 중년 남성이면 탈모 고민은 누구나 하는 것 같다. 그런 고민들은 당연히 있다. 어렸을 때보다 병원 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중년으로서 여러 고민이 많다. 건강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지 않을까 싶다.”
이서진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젠틀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다. 반대로 박원장은 짠내나고 안쓰러움이 가득한데, 두 사람 사이의 공통점도 있을지에
“사실 절약을 많이 하는 편이다. 성장 과정에서부터 나온 거라고 할 수 있다. 집에서 전기 켜놓고 이런 거 되게 싫어한다. 박원장보다 더 짠내날 수 있다. 그런 것들에 예민해 하고, 음식을 버리고, 음료수를 버리는 걸 되게 싫어한다. 박원장보다 그런 부분에서 더 짠내날 수 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