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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방송된 tvN '고스트 닥터' 12화에서는 고승탁(김범 분)이 장세진(유이 분)에게 차영민(정지훈 분)과 자신의 빙의 사실을 말한 이후, 세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승탁은 장세진에게 "지난번에 그러셨죠. 제가 꼭, 차 교수님 안에 있는 사람처럼 말한다고. 내가 차영민 안에 있는 게 아니고, 차영민이 내 안에 들어오는 것"이라며 "지금은 옆에 계신다. 아주 화가 많이 난 얼굴로"라고 설명했다.
장세진은 "그게 무슨 말이냐"며 당황스러워 했다. 이어 "대체 왜 이러냐"며 눈물을 글썽였고, 차영민은 "지금 겁 먹은 거 안 보이냐"고 고승탁을 저지시켰다.
고승탁은 자신을 나무라는 차영민 앞에서, "장 선생님 때문에 그랬다"며 입을 뗐다. 그는 "언제 돌아올지, 돌아는 오는 건지 기약도 없는 사람 옆에서 혼자 오해하고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기 안쓰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간절히 전하고 싶은 말 있지 않냐. 그 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차영민은 "내가 직접 말할 거다. 내 눈으로 마주보고, 내 입으로 직접, 꼭 참았다가 나중에 몰아서 한꺼번에 내껄로"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고승탁은 "언제 ?适層� 모르는데, 깨면 기억도 못하는데. 못 깨어나면 어쩌냐"며 "8살 때부터 봐왔던 사람들,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럴 거라고 예상치 못한 어느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작별 인사 한 마디도 못하고"라고 덧붙였다.
차영민은 "나도 어느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거 안다"며 "그래도, 나는 기억 못하는데 저 사람만 기억하면. 네 말대로 내가 죽기라도 하면 나도 감당 못하는 걸 저 사람이 혼자서 어떻게 감당을 하냐. 당사자도 산 사람도 몰라야 세상이 제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이라 소리쳤다.
고승탁은 "사랑하는 사람이 한 마디 말도 없이 사라졌을 때 남은 사람들 마음이 얼마나 지옥이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느냐"고 읊조렸다. 차영민은 그러나 "너 프라이버시 좋아하지. 이거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다. 더이상 선 넘지 마라. 네가 사고 친 거 네가 수습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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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은 고승탁에게 "한번만 더 내 눈에 띄면 그땐, 의사고 나발이고 확 불구덩이에 쳐넣어버리겠다"고 협박하고 돌아섰다. 고승탁은 "나 큰일 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차영민은 "응 큰일났다. 난 여러 번 봤다. 저분 화나면 되게 무섭다. 너 진짜 큰일 났다. 풀릴 때까지 싹싹 빌어보라"고 말했다.
잠시 후 장세진은 병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장세진은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인한 감기 몸살로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차영민은 당직실에서 눈 붙이던 고승탁의 몸에 들어갔고, 장세진을 업고 뛰었다.
오수정(손나은 분)은 잠시 후 깨어난 고승탁에게 "너 저렇게 되시도록 뭐했냐"고 나무랐다. 이어 "식사도 챙겨드리고 교대도 해드리고. 지금부터라도 잘해라. 건장한 남자도 간병 며칠만에 금방 나가떨어지는데, 밤낮 병원 일까지. 벌써 몇 달째냐"며 안타까워 했다.
고승탁은 장세진이 쓰러진 것을 두고 자신 때문일까 걱정했다. 하지만 차영민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나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이어 "나도 청탁 하나만 하자"고 고승탁에게 장세진을 돌봐달라 부탁했다.
장세진은 정신을 차린 뒤 차영민의 집에서 깼고, 고승탁은 그를 위해 식사를 차렸다. 고승탁은 화를 내며 집을 나가려는 장세진에게 "차 교수님이 원치 않을 것이다. 장 선생님이 그런 몸으로 옆에 있는 거 싫을 거다. 나 때문에 눈물로 지쳐 쓰러지는 거, 그럼에도 기어이 지키겠다고 옆에 오는 거. 차라리 내가 죽을까, 내가 죽으면 그 사람이 좀 편해질까, 그런 생각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영민은 고승탁에게 빙의해 고승탁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장세진을 챙겼다. 자연스럽게 요리를 내놓는 고승탁에게 장세진은 "이 집 살림에 대해 잘 안다. 꼭 살아본 사람처럼"이라 말했다. 고승탁에 빙의한 차영민은 "교수님 때문에 자주 드나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차영민은 "서로 싫어하는 사이였다더니"라며 의심하는 장세진에게 "사실 애증 관계였다"며 "사실 우리 되게 친해서 장 선생님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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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는 차영민이 자신 안에 들어있다는 고승탁의 말을 곱씹었다. 그는 차영민의 병상 앞에서 "말도 안되는 거 안다. 근데 단 하루만이라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혼잣말했다.
한편 차영민의 차도에 대하 연구하던 고승탁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막혀있던 벽, 혈류. 뇌파는 좋아졌는데 하나 막혀있던 그 벽. 혈류가 많아지니 뇌유동맥을 눌렀던 것. 혹시 교수님도 뇌로 가는 혈류 눌린 거 아니냐"고 말했다.
혈관 조영술 결과 고승탁과 차영민은 차영민의 의식 저하 해결방법을 확실하게 찾았다.
고승
응급환자 대동맥 수술에 차영민이 들어갔지만 두 사람의 빙의 오류로 환자는 위험에 빠졌다. 이 사실을 고스트들에게 들은 테스(성동일 분)는 수술방에 들어갔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