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매미소리'(감독 이충렬)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충렬 감독을 비롯해 이양희, 주보비, 서연우 그리고 송가인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매미소리’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20년 만에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된 부녀의 깊은 갈등과 눈물나는 화해를 그린 휴먼 드라마.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출상 전날 밤 초상집 마당에서 광대들과 상여꾼들이 벌이는 진도 전통 민속놀이 다시래기를 소재로 했다.
“본래 ‘워낭소리’ 이후 곧바로 선보여야 했을 영화인데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올해에서야 선보이게 됐다”는 이충렬 감독은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였지만 '매미소리'는 극 영화다. 많은 분들이 저를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알지만 아니다. 개인적인 가족사도 있고 상처에 대한 것들을 표현하고 싶어 극 영화를 시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한국에서 천편일률적인 영화 너무 많이 보고 계시다”고 꼬집으며 “나는 이 영화를 문예 영화라 생각하고 작정하고 만들었다. 이런 영화 장르도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영화를 요리로 비유하자면, 맛이 없어도 배고파서 먹는, 건강에 좋더라도 건강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맛을 즐기기 위해서 식도락으로 먹는 경우도 있다, 이 영화가 그 중에 어디에 속할지 아예 맛이 없어서 먹지 않고 내버려두는 영화일지 여러분들이 제 영화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별 출연으로 열혈 홍보에 나선 송가인도 함께 했다. 송가인은 "처음 연락이 왔을 때 진도에서 영화 촬영을 한다고 해 반가웠다. 그동안 다큐멘터리 촬영만 했는데 진짜 영화를 찍는다고 하니 영광이었고, 진도 홍보 대사를 하고 있어 안 올 수 없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특히 그는 이 감독의 전작 '워낭소리'를 언급하며 "워낙 감명 깊게 봐 기뻤다.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어 단 번에 진도에 내려가 촬영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더불어 "연기는 배우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연기 경험이 없어 너무나 어색하고 발음도 그렇고 대사도 못 외우겠더라.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노래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긴 호흡은 처음이라 부담이 되고 걱정도 많았다. 기대 반 설렘 반이었다”면서 “다행히 우리 팀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냈다. 큰 힘을 받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주보비는 "촬영에 어려움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았고 저도 선배님과 비슷하게 긴 호흡 주연을 맡은 게 처음이라 그 책임감 때문에 부담감을 느꼈다"며 "찍은 지 시간이 많이 지났다, 코로나19로 개봉 늦춰져서 마음 편히 있다가 개봉하게 돼 또 다시 책임감을 느낀다, 많이 떨리고 기대도 되고 아쉽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극 중 가수 출신 인물을 연기했다. 사실 노래 부르는 데 낯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 눈 뜨고 노래를 못해서 학교나 어디서든 노래방을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 (역할이) 어렵긴 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극중에서는 송가인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나와야 하는데 아까 내가 들어도 너무 차이가 나더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양희는 "이런 좋은 작품으로 저 자신을
'매미소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