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겸 웹소설 작가 이낙준이 프로 N잡러의 면모를 보이며, 다시 태어나도 웹소설 작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이비인후과 의사이자 유튜버, 웹소설 작가로 활동 중인 이낙준이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오늘은 '전설의 고수'라는 코너가 준비돼 있다. 의사, 유튜버,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시는 '프로 N잡러' 이낙준 씨를 모시겠다"라고 소개했다.
박명수는 "본업말고도 다양한 재주를 겸비해야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본캐(본 캐릭터)는 의사, 부캐(부 캐릭터)는 잘 나가는 웹소설 작가인 이낙준 씨다"라고 덧붙였다.
박명수가 "본업이 무엇인가? 이제 병원 운영은 안하나?"라고 묻자 이낙준은 "현재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이제 이비인후과에 관련해서 물어보면 나도 당황스럽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산이가'라는 이름으로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낙준은, 이름에 관한 특별한 뜻이 있냐는 질문에 "내가 한산 이씨라서 아무 생각없이 지은 것이다"라고 답했다.
박명수가 "소설 다운로드 횟수가 1000만 단위다"라고 칭찬하자 이낙준은 "웹소설은 유료다. 한 편 당 100원을 내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웹소설 계의 초대박이다. 의사를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놀라워했다.
이낙준이 "'중증 외상센터: 골든아워' 3000만 정도가 터졌다"라고 말하자 박명수는 "그렇다면 약 30억 정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낙준은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명수가 "웹소설 다운로드 수가 3000만 정도 된다면 영화계에서 관심을 갖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이낙준은 "드라마 판권을 계약하기는 했다"라며 "웹소설이 드라마화 된다면 공유, 김남길 씨를 캐스팅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박명수는 "공유, 김남길 씨를 캐스팅한다면 50%는 성공하는 것 아닌가"라며 "나도 환자 역할로 출연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웹소설 작가가의 일상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이낙준은 "글 쓰는 게 피곤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웹소설 작가를 할 수 없다. 한 화당 5500자씩 쓴다. 하루에 적게 쓰면 3편, 많이 쓰면 4편을 쓰고 있다"라며 "주말은 애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쉬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박명수가 "웹소설 작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나?"라고 질문하자 이낙준은 "각자 위치한 분야에서 다양한 소재로 웹소설을 쓸 수 있지 않나"라며 "일단 재밌어야 된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바로 뛰어들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베스트 도전 소설을 훑어보고,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질문을 드리겠다.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 유튜버, 웹소설 작가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나?"라고 말하자
이낙준은 고민없이 "웹소설 작가로 태어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박명수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즐거움을 주는 작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자 이낙준은 "감사하다. 추후에 판타지 웹소설을 쓸
한편 이낙준은 정신건강의학과 오진승 전문의, 내과전문의 우창윤과 함께 의학 상식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낙준은 ‘한산이가’라는 필명으로 네이버 웹소설에서 활동 중이며,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가 흥행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