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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Happy Chinese New Year`. 사진|방송화면 캡처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지난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초반에 등장한 'Happy Chinese New Year'라는 문구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고 일침했다.
서 교수는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날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고, 이로인해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가 되어 'Chinese New Year'로 인식되어 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설날이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음력 설)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교수는 "아무리 자국에서 개최한다 하더라도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양 소개하는 것은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방식이자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설 연휴기간 전 세계에서 잘못 사용된 '중국 설'(Chinese New Year) 표기를 '음력 설'(Lunar New Year)로 바꾸는 캠페인을 펼쳤는데, 중국 관영매체 등 다수의 언론이 보도하면서 중국 누리꾼의 표적이 됐다.
이후 그는 "개인 SNS 계정에 악플 테러를 자행했고, 어떠한 논리도 없이 감정적인 욕과 "설날도 훔쳐가는 도둑국"이라며 어이없는 주장만 펼치는 등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팀은 '음력 설(Lunar New Year)' 표기를 국제 표준 명칭으로 바꾸기 위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
지난 4일 개막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은 설 표기 외에도 56개 소수민족 대표로 등장한 여성에게 한복을 입혀 내보내 동북공정을 이어가 한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