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로 토리노부터 평창까지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한 이상화는 KBS 해설 위원으로 다섯 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그는 “아직 선수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상화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요. 지금 은퇴한 것도 실감이 안 나고 은퇴를 하고 올림픽이 돌아온 게 또 실감이 안 나는데 제가 또 이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해설을 하는 거잖아요.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경기장에 가면 그 경기장 안에 제가 있는 거잖아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이번 2022 베이징올림픽에 KBS 해설 위원으로서 이강석과 함께 마이크를 잡는다. 평소 친한 오빠였고, 국가대표 선수 시절을 함께 했던 이강석 해설 위원과 만남도 흥미롭다.
이상화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과 2018 평창올림픽 때 이강석 해설위원의 해설을 들었죠. 너무 웃긴 거예요. 나랑 같이 운동하던 오빠가 해설하니까. 킥킥 대고 웃었죠. 근데 오빠가 해설을 잘 하던데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상화가 해설 위원으로 보여주는 해설은 어떤 모습일까. 이상화 해설 위원은 정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상화는 “(과거에) 제가 알고 있는 해설은 무겁고 딱딱한 해설이었어요. 요즘 추세는 친근하게 하면서 재밌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해설 데뷔가 첫 올림픽 출전과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해설에서는 실수 없이, 많이 준비해서 정말 유익한 정보들을 전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상화의 선수 시절 라이벌이자 친구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의 만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화 해설 위원은 “(고다이라) 본인도 많이 힘들어하고 부담감이 클 거예요. 꼭 안아주면서 마지막까지 파이팅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선수 시절 ‘빙상 여제’로
이상화의 해설은 7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8일 남자 1500m, 12일 남자 500m, 13일 여자 500m 경기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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