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故 김인혁 애도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

↑ 사진｜홍석천 SNS

방송인 홍석천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을 애도했다.
홍석천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그린북' 속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홍석천은 "한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 맞서 싸우는 험난한 과정이 감동을 주는 영화.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누구도 소리 내어 문제 제기하려는 사람이 없어 보이는 지금의 상황이 참 슬프다. 정치의 계절 올림픽의 계절 전염병의 계절에 사람들의 머리 속엔 각자의 실속만 생각하게 되는 현실이 마음을 짓누른다"고 적었다.
홍석천은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김인혁 선수는 지난 4일 오후 3시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는 지난해 SNS를 통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지난 달 김인혁과 찍은 셀카를 SNS에 올리면서 "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 "새해 너의 실력을 보여주라"고 응원한 바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