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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제공| 넷플릭스 |
6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5일(이하 현지시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뒤 하루 만에 1위에 오른 '지금 우리 학교는'이 줄곧 정상에 머무르고 있는 것. 25개국 1위로 시작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이날 5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일 기준 최대 59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소폭 감소했다.
특히 '지금 우리 학교는'은 839포인트로 2위를 기록한 '검은 욕망(Dark Desire)'이 기록한 520 포인트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플릭스 패트롤이 자체적으로 만든 이 점수는 국가별로 최다 시청 순위를 만든 뒤 각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 10점, 2위는 9점 등 순차적으로 점수를 매기고 합산해 만든 점수다. 이 기록을 토대로 작품별 세계 순위를 만든다.
3위 프롬 더 콜드'는 411 포인트, 4위 '그 여자의 집 건너편 창가에 웬 소녀가 있다'는 386포인트를 기록했다. 2, 3, 4위는 엎치락 뒤치락 순위 변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 이래 높은 격차로 꾸준히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위와 300포인트 남짓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1위 자리는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오리지널 작품 최초로 1위 자리에 오른 '오징어 게임'은 53일간 1위 자리에 올랐고 '지옥'은 11일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2부작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한 고등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람만 보면 달려들어 물어뜯는 좀비 바이러스는 반나절만에 대부분 학생들과 선생들을 감염시켰고 병원으로 이송된 최초 감염자가 지역 사회를 감염시키면서 학교 안팎으로 좀비가 창궐하는 모습이 빠른 호흡으로 그려졌다.
지난 2009년 주동근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에 이어 영화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이 연출했다. 드라마 '추노', 영화 '해적' 시리즈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썼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좀비라는 소재와 한국의 고등학교라는 특수한 소재가 만나 친숙한 공간이 삽시간에 공포의 공간으로 변하는 모습이나 친구들이 좀비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절망감, 그 와중에도 힘을 합쳐 살길을 찾는 아이들의 의지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신들 역시 감탄을 하고 있다. 5일 미국 데드라인은 "한국 드라마의 원투펀치"라며 "'오징어 게임'에 이어 또 다른 한국 드라마가 업적을 달성했다"고 추켜세웠다. 또 "2019∼2021년 미국에서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시청률이 200% 이상 성장하는 등 (미국 내에서) K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졌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은 넷플릭스의 미국 일간 톱10 순위에서 비영어권 드라
스크린랜트도 "한국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거대한 힘을 지니게 됐다. 지속해서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할지도 모른다"며 K 콘텐츠가 가진 힘을 언급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