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 오후 방송된 tvN ‘엄마는 아이돌 마지막회에서는 마마돌(M.M.D)이 '우아힙'으로 음악 방송에 데뷔하는 무대에 이어 처음이자 마지막 단독콘서트 현장이 전파를 탔다.
이날 우아힙 멤버들은 데뷔 무대를 위해 방송국에 모였다. 가희는 "3개월만에 데뷔하는 거냐"며 놀라워 했고, 멤버들은 "엊그제 같다. 많은 생각이 난다"며 감회를 다졌다. 멤버들은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찾아갔고, 박정아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선배' 규현이 이들의 대기실에 등장했다. 규현은 신인 걸그룹 우아힙을 보고 "첫인상이 세다"고 말했다. 도경완은 그런 규현에게 "왜 후배 앞에서 이렇게 손이 공손하냐"고 놀렸고, 규현은 "손 풀면 안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은 우아힙의 데뷔곡을 듣고 "올해 최고의 노래같다"며 "중독성 있다"고 감탄했다. 가희는 데뷔 무대를 앞두고 "진짜 기분이 이상하다. 이렇게 에너지를 꽉꽉 해왔는데 이제 끝이라니, 그걸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 |
무대를 모두 지켜봤던 도경완은 "차라리 별로였으면 후련하게 끝내자 이랬을텐데"라며 함께 아쉬워했다. 가희는 "그냥 우리 막 못할걸. 확 망해버릴걸. 그냥 집에서 애나 보지 우리가 무슨 데뷔야, 이러고 그냥 못할걸. 너무 열심히 했다, 그치"라고 말해 아쉬움을 더했다.
첫 무대를 끝내고 박정아는 "저는 이때까지 무대에서 늘 아쉬웠다. 오늘 처음으로 재밌었다"며 후련함을 드러냈다. 가희는 "오늘 사전녹화 다 끝내고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 말했다.
이날 또다른 아이돌 선배로 뱀뱀이 등장했다. 뱀뱀은 "우리 그룹 잘 먹힐 것 같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이런 그룹은 또 처음이고, 많은 분들이 볼 때 큰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다음으로는 보이그룹 펜타곤이 우아힙과 만나 우아힙 댄스 챌린지를 함께했다.
잠시 후 멤버들은 본방사수를 기다리며 엔딩요정은 누가 됐을지 기대했다. 가희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들뜬 마음을 달랬다. 가희는 "애프터스쿨 활동할 땐 이렇게까지 나 나온다, 보라고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의 말미, 박정아를 시작으로 가희, 별, 선예가 엔딩을 장식했다. 멤버들은 엔딩요정이 되지 못한 멤버들을 향해 "미안하다"며 웃었다.
![]() |
가희는 "저희는 목표를 이뤘다. 그리고 너무 훌륭하게 해냈다. 이거에 굉장히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다시 엄마로, 아내로 돌아가겠지만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해주는 마음이 달라질 것 같다.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진짜 끝이구나"라며 현실을 체념했다.
박정아는 "엄마는 아이돌 덕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계시고,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단 생각에 너무 감사했고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 여정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우아힙의 단독 콘서트 무대도 공개됐다. 우아힙 멤버들을 보러 온 팬들로 콘서트장 주변이 가득 찼고, 선예와 가희, 박정아 등 멤버들의 팬들이 보낸 커피차도 자리했다. 또 별의 남편 하하가 보낸 커피차도 시선을 끌었다. 별은 하하의 커피차를 보고 "왜 눈물 나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별은 흐느끼면서 "여보 고마워. 이제 이거 끝나면 집에 일찍 들어가겠다"고 약혹했다.
멤버들은 진짜 마지막 무대인 콘서트 시작을 앞두고 긴장했다. 가희는 별에게 "너는 이런 기회가 많이 있을 거다. 나는 이제 진짜 끝"이라 말했다. 별은 "내가 또 춤출 일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가희는 "너는 만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쉬지 말고 노력해라. 콘서트와 공연 절대 쉬지 마라"며 "나는 이제 끝이니까 이제 기대하고 바라면 안 될 것 같아서 마음을 놨다"고 말했다.
가희는 "가족들이 본다고 생각하니까, 집에서 며느리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저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시는 것"이라며 "아버님, 어머님, 저는 노아 어미이기 전에 가수입니다"라고 전했다.
![]() |
홍진경은 콘서트 첫 무대 'next level'이 끝난 후 "다시는 무대에 설 거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멤버들을, 팬분들 덕분에 기적적으로 소환시켰다"고 말했다.
두번째 무대는 박정아, 가희, 별의 앞글자를 딴 유닛 '아가별'의 'Diva' 무대로 꾸며졌다. 디바 노래의 전주가 나오자마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가희는 "애프터스쿨 한 13년 만인 것 같다"고 놀라자, 가희는 "아가별, 이렇게 셋이서 하니까 뭔가 또 뭉클한 색다른 디바가 탄생됐다"고 말했다.
이날 관객석엔 주얼리 이지현이 박정아를 응원하러 자리했다. 이지현은 "저 열혈 팬이었다. 언니가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고, 얼마나 고생했을지 눈에 보인다. 무대 보면서 눈물 나고, 같은 엄마로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홍진경이 "나도 무대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 안 드냐"고 묻자, 이지현은 "저는 이제 골반이 안 돌아간다. 끝났다"면서도 "집에서 혼자 연습해보겠다. 시즌2 합류 고민해보겠다"며 웃었다.
양은지, 현쥬니, 선예로 구성된 동생 라인 무대는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로 꾸며졌다. 산다라박이 무대 중간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산다라박은 "저는 7년만에 무대에 섰다"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홍진경은 "오늘 무대가 원더걸스와 투애니원의 합동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감동했다.
산다라박은 "제가 첫회부터 엄마는 아이돌을 시청하면서, 제가 결혼을 한 것도 아이를 낳은 것도 아닌데 감정이입하면서 눈물 흘리면서 봤다. 이 세 분을 응원하러 갔다가, 초대받아서 같이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 무대는 보컬 라인의 박정아, 별, 선예가 'Stand up for love'로 가득 채웠다. 홍진경은 "세 분 다 선녀인 줄 알았다. 모두에게 선물같은 시간이었다"고 감탄했다.
![]() |
홍진경도 콘서트 진행하다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오늘 무대는 마마돌 멤버들에게 더 각별하고 아쉬울 수밖에 없는 무대다. 그래서 그런지 심란하고 저 역시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며 "어떤 바램이 생겼냐면, 이 무대가 마지막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길 바라는 마음이 저뿐만 아니고 많은 분들에게 있을 것 같다"며 울었다.
콘서트가 끝나고 멤버들의 오랜 팬들이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해왔다. 팬들은 "엄마는 아이돌이 끝나고도 계속해서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선예는 고모의 편지를 읽고서 "제가 저희 집안의 첫째였다. 저희 아빠가 저를 일찍 낳으셔서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지만 친척들의 사랑을 정말 많이 받고 자랐다"며 "제가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꿨던 걸 너무나도 잘 아셨고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누구보다도 가족들이 기뻐해줬고, 제가 결혼을 선택했을 때도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늘 절 묵묵히 응원해주셨다"고 털어놨다.
박정아는 "사실 하루하루 디데이를 손꼽는 것처럼, 이제 열흘 있으면, 5일 있으면 헤어지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가 소중했다. 몸은 정말 부서질 것 같은데 너무 좋은 선물을 받아서 감사하다"며 흐느꼈다. 가희는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 있는 엄마들이 저희를 보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고,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한 아름다운 여자란 거 꼭 아셨으면 좋겠고 힘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3463일만에 무대에 선 가희는 "춤, 노래, 음악 다시 할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4353일만에 다시 무대에 선 박정아는 "앞으론 겁쟁이처럼 안 살고 다 할 것"이라 말했다. 3308일만에 다시 무대에 선 별은 "진짜 인생에
양은지는 4851만에 무대에 섰고, 그는 "저는 인생수업을 받은 느낌"이라 말했다. 3231만에 다시 무대에 선예는 마마돌의 메인보컬이자 막둥이었다. 선예는 "타임머신 타고 13시간 날아가서 10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모든 순간이 다 기억에 남고 소중했다"고 전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