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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잔디는 4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CGV 영등포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 앨범 ‘당신은 명작’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을 공개했다. 이번 정규앨범은 애절한 발라드 풍 성인가요로 채워졌으며, 신곡과 데뷔곡 및 발매됐던 곡을 새롭게 리메이크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금잔디는 “신보는 ‘리멤버’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들었다. 제가 2000년도 20살 나이에 데뷔를 했는데, 저도 무명 시절이 있었다. 무명의 세월에 불렀던 명곡들은 묻히기 마련이지 않나. 지금 와서 보니 ‘이제는 신곡만 부를 것이 아니라 묵혀 놨는데 빛을 보지 못한 곡을 재탄생 시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끼고 아껴 뒀던 노래들을 작업을 해서 정말 명작들만 12곡을 모아 놓은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전곡이 발라드풍이라는 말에 금잔디는 “제가 비혼주의라고 말씀을 드렸던 이유가 노래를 부르면서 사랑을 해보고 이별을 해보고 아픔을 다 겪어봤기 때문이다. 너무 울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노래를 부를 때 ‘왜 저렇게 울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제가 ‘오라버니’를 부르면서 애교를 부리고 밝은 이미지가 됐는데, 40대 중반이 되면서 ‘금잔디가 이런 노래를?’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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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금잔디는 “이 시간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금잔디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저에게 기대를 하고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단 한 분까지도 소중하고 감사하다. 20년이라는 시간이 길면 긴 시간인데, 한 분도 소중하지 않은 분들이 없다. 보잘 것 없는 가수를 지켜봐 주시고 기대해 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이어 "20년 노래를 하다 보니까 수많은 것들을 보게 되고, 듣게 되고, 알게 됐다. 루머에 휩쓸리고 스캔들에 오르기도 했지만, 저를 믿어 주시는 분들에게 실망시킬 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20주년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생각한다. 저희 팬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좋은 노래하는 가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노래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당신의 명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감성 발라드로, 진심 어린 메시지를 녹인 시적인 노랫말과 감미로운 멜로디가 특징이다. 작사에는 사마천이, 작곡에는 알고보니혼수상태가 참여했다.
금잔디는 "‘당신의 명작’이 8년 전에 써진 노래다. 이 노래를 작곡가들이 가지고 왔을 때 ‘너무 동화 이야기 같다’면서 안 부른다고 했다. 근데 40대 중반이 되니까 마음에 와 닿더라. 음악에도 다 때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외에 추천하고 싶은 수록곡을 묻자 “제가 노래로 결혼을 했다고 생각해서, 다들 제 자녀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명작’이 타이틀이어야 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꼽을 곡이 많다. 굳이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울 아부지’를 꼽겠다”면서 즉석에서 노래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금잔디는 “20년 간 여
한편 금잔디의 신보 ‘당신의 명작’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