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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 / 사진=MBC 방송영상 캡처 |
그룹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뇌출혈이 발생해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태근의 아내 A 씨는 지난해 12월 말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너무나 위중한 상태다. 체중도 20㎏ 이상 빠진 상태(성인 남자 키 178㎝ 몸무게 45㎏ 미만)”라며 “남편이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2월 16일 목요일 오후 5시 30분에 부스터 샷을 접종한 후 이상증세를 호소했습니다. A 씨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 3시간 후 두통과 함께 물만 먹어도 구토를 했다”며 “극심한 어지러움으로 몇 발자국 움직일 힘도 없다. 타이레놀을 먹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2월 18일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코로나19 문진 과정서 검사 후 격리실에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남편을 더 기다릴 수 없어 인근 동네로 옮겨 수액과 진통제를 맞은 후 귀가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12월 21일 다시 응급실을 방문해 혈액 검사, 엑스레이, 뇌 CT 검사 등을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다는 말에 퇴원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병원으로부터 뇌 CT 상에 출혈이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아 다시 병원을 찾았고, 이미 뇌 두 곳에서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A 씨는 “그날 뇌혈관 조형술이 이뤄졌고, 1시간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했습니다.
이어 31일부터는 청력 저하로 40분가량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A 씨는 “두 귀 청력이 아예 안 들리는 정도의 상태였고, 두통이 점점 심해져 걸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두 다리가 휘청거리고 어지러움증도 있어서 뇌 CT검사, 뇌 MRI 검사를 해도 뇌출혈 뇌경색이 미세하게 보인다고만 하고 신경외과, 신경과에서는 입원해서 있을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고 외래를 다니며 진료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이틀에 한 번꼴로 식은땀을 흘리며 온몸이 굳어지고 손가락, 손목이 뒤틀리는 증상과 눈동자가 흰자 위로 올라가는 증상이 10분간 지속되고 있다”며 “진통제 주사와 안정제 주사, 타이레놀 약을 먹는 게 지금은 전부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아울러 “인터넷을 찾아보니 화이자 백신을 맞고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한 사례가 있어서 더욱더 막막하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 10만 건 당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394.5건입니다. 이 가운데 방역패스 예외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3.7%이며, 일반 이상반응 접종부위 통증, 근육통 등은 96.3%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