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장윤정이 데모CD를 받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트로트 여왕 김연자와 장윤정이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윤정은 김연자에 "보통 후배들 만나면 용돈 줄 때 보통 얼마씩 주냐"고 물었고, 이에 탁재훈은 "저는 백만 원, 아니 천만 원씩 준다고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연자는 "보통 100만 원이다. 연예인 후배의 경우만 그렇고, 조카들은 5만 원, 10만 원 정도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엄마는 설에 특별하게 용돈 얼마드려야하냐"며 물었고, 이에 이상민은 "100만 원? 늘 받으시니까 설은 특별하게 100만 원"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준호가 "형 100만 원 드리냐고 물어 이상민을 당황케 했다.
장윤정은 "저는 평소 용돈을 섭섭지 않게 드린다"며 "여러분이 말씀하신 금액보다 훨씬 많다. 명절, 생신, 제사마다 따로 챙긴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김연자는 "이런 며느리 없다"며 박수쳤고, 김준호는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장윤정의 용돈 클래스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은 장윤정에 "인생 목표를 물어본 게 자기도 자기 삶이 있을 거 아니냐. 아이도 낳고 살다보면 나도 개인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있을 텐데"라며 말을 이었다.
이 말을 들은 김준호는 "나 뭐지 알 것 같다. 김수미 선생님이랑 박미선 선배님이 토크를 하다가 갑자기 우시더라"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더니 어느 순간 거울보니까 늙어있더라하더라. 거기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그래서 김수미 엄마가 다 고치(?)셨구나"라며 장난쳤고, 장윤정은 "이거 재주다 헛소리 진지하게 하는 거"라며 일침(?)했다.
탁재훈이 과거 장윤정을 봤던 순간을 언급했다. 탁재훈은 "인기가요나 2000년대 초반 대기실에 가면 댄스나 발라드가 대세였다. 그때 트로트가 한 명있었는데 그게 장윤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롭게 대기실에 혼자 덩그러니 있었다"며 "윤정이 혼자 싸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탁재훈이 "어렸을 때 가던 카페가 있었다"고 하자, 이상민은 "당대 핫플레이스로 이정재 씨가 서빙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탁재훈은 "거길 들어가면 커피 값이 만 원이었다"며 "포켓볼 앞에 혼자서 누가 맥주 한 병을 들고 멋있게 있었는데 그게 정우성이었다. 나도 맥주 한 병을 시켜서 걔 옆에서 (똑같이 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장윤정은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로 "선택지가 없었다"며 "'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지 가수가 될 사람은 아닌가 보다. 가수는 하늘에서 내려야하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떠돌던 데모CD를 받았는데 그게 '어머나'다"
그러면서 "천운이다. 그걸 만나기 전날 밤 용꿈을 꿨다. 지금도 아직까지 그런 꿈을 못 꿨다. 아이들 태몽 꿈도 그렇게 좋은 걸 못 꿨다"고 밝혔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의 토크쇼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