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설 특집으로 방송된 KBS 2TV ‘모던허재’에서는 농구의 부흥을 위해 나선 ‘농구대통령’ 허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KBL 올스타전을 99일 앞두고 농구 인기 부활을 위해 허재가 나선다는 사실에 코멘터리 샤이니 민호, 대학생 허재준, 나선경, 외국인 여고생 크리에이터 매도우와 클레어 등은 한결 같이 “혼자 힘으로는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모두의 우려 속에도 KBL 명예 부총재로 임명된 허재는 권위를 낮추고 농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고 첫 일정으로 개막전 시투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열린 개막전에서 허재는 3점 슛을 세 번 시도, 모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관련 영상은 3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자 허재는 농구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관객수를 늘리기 위해 전태풍과 함께 입장권과 딱지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시민들과 딱지치기를 하면서 가깝게 다가간 두 사람은 농구를 홍보하며 입장권을 전했다.
이어 허재는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셀럽인 전현무, 김숙, 김병현, 도티 등을 만나 딱지치기를 하며 농구 관람과 홍보를 부탁했고, 도티에게서는 크리에이터 섭외를 약속 받기도 했다. 또한, 대세 중의 대세 춤통령 아이키를 만나 SNS 활용법과 춤을 배웠다. 허재는 생각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아 투덜대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EBS를 방문해 2030대통령 펭수도 만났다. 그곳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화를 참고 개인기를 보여줘야 되는 압박 면접을 통과한 허재는 농구장으로 펭수를 데려갔고 펭수는 “KBL 많이 많이 보러 와 주세요”라 외치며 홍보에 힘을 보탰다.
동분서주하며 최선을 다한 허재에 힘입어 올스타전 티켓은 판매 3분 만에 매진되어 허재의 99일 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대망의 올스타전 당일, 심판을 보게 된 허재가 등장하자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영했고 양 팀의 점프볼 주자로 나선 두 아들에게 공을 던져주면서 올스타전이 시작되었다.
코멘터리로 참여한 KBS 신입 아나운서 이광엽, 이윤정, 김진웅과 허재의 모교인 용산고 출신 농구 국가 대표 여준석은 농구 홍보를 위해서라며 ‘뭐든지’하는 허재의 모습을 지켜보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누구보다 아버지를 잘 아는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은 처음 보는 모습에 신기해하면서도 안타까워했다.
샤이니 민호는 이런 ‘농구대통령’ 허재의 모습을 보고 “(제가) 어릴 때 많은 친구들의 꿈이 대통령이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대통령이
‘모던허재’에서 농구 부흥을 위해 MZ세대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선 허재가 보여준 진정한 리더십과 그의 노력에 화답한 팬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기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