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가 첫 방송됐다. ‘자본주의학교’는 경제교육이 필수인 시대, 10대들의 기상천외한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베일 벗은 ‘자본주의학교’는 시청자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특별했다. 유쾌한 웃음은 물론 10대, 학부모, 예비 학부모, 재테크 초보들까지 전 세대가 공감하며 시청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했다. 가슴을 쿵 두드리는 감동도 있었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4.9%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자본주의학교’ 첫 번째 입학생은 트로트 프린스 정동원이었다. 현역 중학생 정동원은 현재 학업과 연예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이른 나이에 독립생활을 하고 있다. 정동원의 경제생활은 ‘경제 삐약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직접 관리비 고지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가 하면 과소비를 막기 위해 카드 대신 일정 금액의 현금을 인출해 용돈으로 사용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 이외에도 정동원은 회사 정산금도 직접 확인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홍진경, 학부모 현주엽 등 스튜디오에 함께한 어른들조차 “나보다 낫다”, “동원이 보고 많이 배운다”라고 감탄했다.
‘자본주의학교’ 두 번째 입학생은 현주엽의 먹DNA를 꼭 닮은 두 아들 현준희X현준욱 형제였다. 형제는 아침부터 아빠와 소고기 플렉스를 하며 어마어마한 먹방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둘째 현준욱은 외모와 장난기까지 아빠를 닮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현준희X현준욱 형제야말로 ‘자본주의학교’ 학교 입학이 필요해 보였다. 어디에 얼마의 돈을 지출했는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하지만 소고기 플렉스 후 더치페이를 하지는 아빠의 말에 금세 현실을 자각해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자본주의학교’ 세 번째 입학생은 현영 딸 최다은이었다. 올해로 11살인 최다은은 재테크 여왕 현영 딸답게 똑소리 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침부터 주식 그래프를 확인하는가 하면 엄마하고 자연스럽게 주식 투자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 뿐만 아니라 최다은은 어른들도 잘 모르는 분할투자 방식까지 스스로 터득했다. 일상에서도 스스로 엄마를 돕고 용돈을 벌었다. 재테크 고수 황현희도 최다은과 대화를 나눈 후 “주식 천재”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이어 공개된 ‘자본주의학교’ 마지막 입학생은 故신해철 딸 신하연X아들 신동원 남매였다. 외모부터 말투, 생각, 성격까지 아빠를 꼭 닮은 남매는 아침부터 엄마 윤원희 씨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 용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경제학을 전공한 남매의 엄마는 일찍부터 아이들에게 가정의 경제 상황을 공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생존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남매와 엄마는 함께 故신해철의 추억이 잠든 곳을 찾았다. 훌쩍 자란 남매는 의젓하게 아빠의 기억을 되짚었다. 이후 돌아온 남매는 이모티콘 그리는 것을 통해 본격적인 자본주의 생존법 배우기에 돌입했다.
이날 방송 말미 아이들에게는 각각 부모님의 제공한 100만 원의 시드머니가 주어졌다. 이 시드머니를 기반으로 아이들은 각자 최선을 다해 경제활동을 할 것이다. 아이들이 직접 배운 진짜 돈공부를 통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경제생활은 큰 웃음을 터뜨렸다. 스스로 중2병에 걸린 것 같다며 면도하는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