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감독 이재규·극본 천성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벌새’로 스타덤에 올라 올해 스무살 성년이 된 배우 박지후는 “촬영 당시에는 극중 캐릭터인 ‘온조’와 동갑인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지금은 20살이 됐다"고 웃을 뗐다.
그는 "중간고사를 보고 세트장에 가고, 실제 학교 교복을 입고 가서 촬영용 교복으로 갈아입기도 했다.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줘 입시 상담, 인생 조언도 들었다”며 지난 1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현장에서 '아기 천사'로 불리기도 했다고.
임재혁은 무려 9살이나 어린 박지후가 자신을 '삼촌'이라 불렀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박지후가 밥 시간이 되면 '삼촌 진지 잡수셨어요?', '커피 드셨어요?'라고 물어보더라. '삼촌 밥 먹었다'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이유미는 처음 원작을 본 소감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원작 웹툰을 보고 정말 재미있어 기대감이 컸다. 제가 맡을 캐릭터가 너무 궁금했다“며 “출연하게 돼 영광이었고 대본을 받자 마자 당장 하고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조이현은 “음악실에서 좀비를 쫓으려고 악기를 들고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친다. 머리도 길게 풀고 북도 바닥에 내려놓고 막 치니까...”라며 치열했던 현장담을 들려주기도.
그는 “컷이 막 됐는데 ‘나 뭐지? 나 뭐하고 있지?’ 하다가 다들 빵 터지셨다. 그러다가 감독님이 굿 하냐고 하셔서 모든 걸 내려놓고 더 열심히 북을 쳤다”라고 에피스도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재규 감독은 이에 “7부에 그 장면이 나온다. 아이들이 절체절명의 순간, 살기 위해 내는 소리가 있다. 신들린 듯이 북을 치셔서 깜짝 놀랐다. 그 정도로 열심히 칠 줄 몰랐다”라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사회화되지 않은 학생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게 재밌을 것 같았다”며 "레전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만큼 부담감도 크다.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조금 더 '어른답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리즈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