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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현. 사진|레이블 SJ |
25일 오전 규현 네 번째 미니앨범 'Love Story (러브 스토리) (4 Season Project 季)'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러브 스토리'는 규현의 사계절 프로젝트 'PROJECT : 季'를 마무리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연애소설 (Love Story)'을 비롯해 그간 사계절 프로젝트로 발매된 '커피 (Coffee)', '투게더 (Together)', '내 마음을 누르는 일 (Daystar)', 'Dreaming (드리밍)', '마지막 날에 (Moving On)'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규현은 "재작년 여름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6곡을 발매했다. 사계절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름에는 산뜻하게, 가을과 겨울엔 제가 좋아하는 발라드, 봄에는 살랑살랑 거리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규현은 "사계절 내내 행복했던 흐름이 달라지지 않나. 연애를 1년으로 친다면 봄에는 시작, 만남, 여름에는 시원하게 연애하는 느낌, 가을에는 약간 시들해지고 겨울에는 헤어지는 스토리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규현은 "큰 욕심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홍보활동도 거의 안했다. ‘월간 윤종신’처럼 자리잡고 싶었으나 잘 몰라주셔서 아쉬운 점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규현은 "잘 만들어놓고도 아쉬웠다. 그런 부분에서 속상했지만 정규앨범보다는 부담이 덜 하긴 했다"면서 "그간의 앨범을 모아놓으니 1년반 동안의 시간이 그려져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좀 지나면 이곡들을 모아서 공연에서 이 노래들을 부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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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현. 사진|레이블 SJ |
타이틀곡은 규현에게 어떤 테마일까. 그는 "늘 내가 내고 싶은, 지향하는 감성의 노래인 것 같다.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테마의 노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작곡가 켄지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규현은 "'광화문에서'라는 첫 히트곡을 만들어준 누나라 서로 애틋하다"라며 "연락하면서도 '정말 괜찮아? 마음에 들어?'라고 계속 물어보고 그랬다. '밀리언 조각'도, 원래 '밀리언 달러'였는데 서정적으로 가자고 해서 바꾸기도 했다"며 웃었다.
규현은 "신뢰감이 많이 쌓였다, 두 곡을 하고 켄지누나와 안 하고 그 이후에 타그룹 후배들 노래를 다 들어봤는데 너무 센스가 있더라"며 "그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켄지다, 저도 그렇고 AR팀이 아니라고 해도, 누나가 한 번만 믿어봐라고 하면 다시 그때보면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뮤직비디오에는 공명, 채수빈이 출연해 열연했다. 규현은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싱크를 맞추기 위해 노래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잘 맞추는 게 힘들었는데 채수빈, 공명 씨가 뮤직비디도를 도와주셨다"며 "두 분 덕분에 립(싱크) 분량이 적어져 다행이었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는 "두 분이 사계절 네 번의 뮤직비디오에 다 출연해주셨다"면서 "'마지막날'은 두 커플의 마지막날에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주문에는 "어느 하나를 뽑을 수 없다. 두 분의 연기가, 역시 연기자는 연기자다 싶었다"고 극찬했다. 그는 "출연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친한 동생인 NCT 도영이 공명의 팬인데, 공명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다니 너무 좋아했다. 뛸 듯이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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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신, 규현(왼쪽부터). 사진|레이블 SJ |
홈쇼핑으로 무엇을 팔고 싶냐는 질문에는 “술이나 안주를 팔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앨범 '러브 스토리'를 즉석에서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사계절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곡은 무엇일까. 규현은 "밝은 곡도 좋아하지만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좋아해서 가을, 겨울에 냈던 곡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규현의 현재는 어떤 계절일까. 규현은 "겨울 같다. 약간 움츠러들어있다. 계절 프로젝트로 치면 마무리니까, 계절 프로젝트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보니 굉장히 슬프고 추운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에서'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 8년, 가수 활동을 시작한 지 17년이다. 규현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 솔로 앨범을 냈을 때는, 타이틀곡이 안 나와서 1년 딜레이된 건데 1년 내내 이번 한 번 하고 솔로 가수 접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 때는 노래 한다는 것에 대한 행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좋은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듣는 사람이 행복한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인드가 달라졌다. 이게 프로가 돼 가는건가 싶으면서도, 약간은 치기 어릴 때와 순수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을 때와는 달라진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면서도 이렇게 성장해가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
규현의 네 번째 미니앨범 '러브 스토리'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