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소개팅 앱 중독에 시달리는 남성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의류 브랜드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소개팅 앱을 사용 중인데 한 5개 정도 사용한다. 중독이 될 것 같아 이곳을 찾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앱에 집착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원래 21살 때까지 여성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군대 가서 주변 여자친구들이 챙겨주는 것을 보고 '아 나도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싶었다. 25세에 첫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금방 헤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한테 소개 받는 것도 한계가 있고 앱이 접근성이 좋아 사용 중이다"며 "한 앱은 상대를 알려주는데 9900원이고, 어떤 앱은 만남이 되면 5만 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앱 이용료만 2~3주동안 30만~40만 원 가량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일하면서도 손을 못 떼겠더라"고 중독됐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앱으로 실제로 만난 적도 있었지만 그런 만남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프로필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다르더라"며 "어떤 분은 첫 만남 때 20만원 가량의 스마트 워치를 사달라고 하더라. 한 명은 새벽에 통화도 많이 하고 했는데 너무 자기 할 말만 했다. 내가 한 마디 하면 그쪽은 100마디 한다"라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서장훈은 "비대면 시대에 사람을 만날 기회도 없고, 소개팅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앱을 선택하는 것을 이해가 되지만 의뢰인 성향 상 진지한 사랑을 원하는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이 앱에 있겠나. 또 여기에 선을 긋지 않으면 돈이 계속 나갈 것 같은데 여유가 있나"라고 문제를 짚었다.
연애에 매달리는 이유를 묻자 의뢰인은 "어릴 때 사랑을 많이 못받았다"며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셨고 표현도 못 해주셔서 애정표현도 들어 본 기억이 거의 없다"며 "외동이기도 해서 애정 결핍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서장훈은 "그렇게 따지면 우리 세대에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은 다 애정결핍이다. 이런 방송 나와서 사랑 못 받았다고 하면 너희 부모님이 인생무상을 느낄 것이다. 나름대로 너를 키우려고 열심히 사셨을 텐데. 물론 부모님이 애정표현을 안 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애정결핍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마음 먹기에 따른 것이다. 그러니 부모님 핑계는 대지 말라"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그러면서 "일단 네 자신을 조금 더 가꿔라. 돈을 더 벌고 멋있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해 봐라.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알아서 너를 찾고 소개팅을 시켜줄 것이다. 그 돈을 쓸 것
의뢰인은 "앱을 단번에 끊기는 어렵겠지만 점차 끊을 것이다. 피부 관리도 하고 옷도 사면서 가꾸겠다. 진지하게 경청하고 해결책까지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임서현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