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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아이돌' 선예. 사진|tvN 방송캡처 |
20일 방송된 tvN ‘엄마는 아이돌’은 '절친 콘서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별은 나윤권과, 박정아는 쥬얼리 완전체와, 선예는 선미 그리고 JYP 박진영과 함께 각각 무대를 준비했다.
이 중 선예는 먼저 선미와 연습실에서 만나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2009년 상해에서 펼쳐진 원더걸스 콘서트 이후 13년 만에 무대를 꾸미게 됐다.
선미는 “이 귀한 사람들을 모아놓고 왜 데뷔를 안 시키나. 언니는 캐나다에서 왔는데”라고 버럭하면서도 “('엄마는 아이돌')방송을 봤는데 솔직히 언니가 춤 안 추고 노래 안 부른지도 10년 넘었으니까 조마조마했는데 너무 멋있는 거다. ‘이게 바로 민선예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선예의 녹슬지 않은 실력을 극찬했다.
선미는 “연습생 때 월말 평가에서 언니가 Amerie ‘Touch’를 춤추면서 라이브를 했다”고 했다. 그러자 선예는 "나는 애를 낳고 뇌를 놨다"며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선미는 “언니가 그날 월말평가를 찢었다. 그걸 보면서 이 언니는 솔로로 데뷔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연습생 중에 춤추면서 그렇게 라이브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이야기는 원더걸스 활동 당시로 거슬러 올라갔고, 선예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선미가 "언니가 있어서 원더걸스 데뷔조가 생긴 거다. 연습생 때 13~14살에 들어왔는데 언니가 밥을 많이 만들어줬다. 엄마 같은 사람이었다", "혼자 월드투어를 캐나다로 갔을 때 언니가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혼자 호텔 방 들어가서 언니가 해준거 딱 열었는데 김치볶음밥인 거다. 다 식었는데 너무 맛있고 눈물이 나더라. 고맙기도 하고 옛날 생각이 났다"고 한 뒤다.
선예는 "(선미가)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재정비하고 솔로로 나와서 너무 잘 성장해서 그래서 너무 고맙다 항상. 동생들 위해서 얼마나 이 악물고 연습을 했겠나. 그 사이에 내가 그 과정에서 같이 얘기를 많이 못 나는 거에 대한 미안함이 항상 있었다"고 어렵게 말을 이어가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선예와 선미는 어린 시절 비슷한 환경이라 더 마음이 쓰였다고 공감했고, 선예의 눈물 고백을 들은 선미 역시 아련한 표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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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아이돌' 선예. 사진|tvN 방송캡처 |
무대 직후에는 선예에 대한 "저에게 너무 감사한 분이다, 결혼식 와서 축가도 불러주시고"라면서 눈물을 삼켰다.
마이크를 잡은 박진영은 "밥 먹다가 둘이 또 울었다. 친정엄마 느낌으로. 솔직히 선예가 어린 나이에 결혼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국민 그룹의 리더였는데, 걱정은 너무 많이 됐다"고 선예가 결혼으로 팀을 떠나게 됐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저에게 말 못한 것도 있었을 거다, 선예는 책임감이 너무 강하다, 자기가 내린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고 싶었을 거다. 얘 성격에 그걸 얼마나 악착같이 잘 살아냈을까"라고 선예가 택한 결정을 존중하면서 울컥해 했다.
박진영은 이어 “얘네들(원더걸스)하고는 같이 버스 타고 막 미국에서 50
이후 박진영은 선예, 선미와 함께 원더걸스의 ‘텔미’ 댄스를 추며 추억과 감동을 더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