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는 '입속의 혀-유괴범과 꼭두각시들'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에일리, 김태균, 한승연이 출연했다.
경찰은 범인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들어갔다. 범인은 모든 장갑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지만, 우진이의 장갑을 가리키니 몸을 떨기 시작하며 "추우니 방 온도를 올려달라"고 말했던 것. 동시에 거짓말 탐지기의 그래프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말로는 거짓말을 해도 몸이 장갑을 기억을 하고 있던 것.
형사들은 그 사람이 범인이란 사실을 확신, 최후의 담판만이 남았다. 그들은 주 교사 앞으로 가짜 알리바이를 주입시켰던 홍 양을 데려왔다. 홍 양은 "저희 만난 날 그 날 아니었다"고 말했고, 주 교사는 1박2일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더이상 빠져나갈 데가 없다. 제가 우진이를 납치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우진이 지금 어딨냐"는 질문엔 아무 답이 없었다. 벌써 시간이 1년이 지났던 것. 결국 우진이는 경기도 가평의 북한강변에서, 땅속에 암매장된 채로 발견됐다.
김정남 당시 수사반장은 "자백하는 걸 정말 가슴아프게 들었다. 자기를 제일 돌봐주는 선생이 만나자는데 어딜들 못 가겠냐. 아주 기뻐서 간건데, 마음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1년하고도 17일 후였다.
한승연은 그날 우진이의 어머니가 직접 남긴 글을 읽었다. 아이의 시체를 찾기 위해 주형영이 가리키는 대로 구덩이를 종일 팠다는 내
한승연은 "어쩜 1년이나. 너무 가증스럽다. 자기가 그렇게 학생을 살해해놓고 와서 가족을 위로했다"며 눈물 흘렸다. 장도연은 "방송에까지 나와서 아이를 돌려보내달라고 울먹였다"고 말했다. 에일리는 '진짜 악마다. 악마"라며 경악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