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정영주 "성대 파열로 폐인처럼 지내다 아들 덕에 정신차려"

배우 정영주가 성대 파열로 폐인 생활을 하던 중 아들 덕분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월드 스타일’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정영주 이정현, 방송인 조나단 토나, 안무가 가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영주는 과거 목소리를 잃을 뻔했다며 “공연하다가 그때 맡은 캐릭터가 수다스럽고 시끄러운 배역을 맡았다. 감기 기운도 남아있고 공연하며 에너지를 뱉으니까 성대가 이쑤시개가 딱 끊어지는 느낌이 나더라. 공기만 나가는 느낌이더라. 공연 중에 성대 파열이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술을 하고 4, 5개월간 말을 못 했다. ‘목잽이’로 사는 사람은 성대 수술하면 ‘아, 이제 끝났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는 우울증도 겪고 약도 먹고 폐인처럼 지냈다”고 털어놨다.
또 정영주는 제일 처음으로 어떤 말이 나왔냐는 물음에 “아들에게 자장가를 불러줬다. 4개월 동안 정신 놓아진 집을 보는데 이건 집이 아니고 돼지우리 수준이더라. 아들이 말라비틀어진 행주를 가져와 ‘엄마, 세수 안 했지?’하며 눈곱을 닦아주는데 정신이 번쩍 나더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래서 일어나 방 청소를 하고 그날 밤에 아들을 재우면서 (소리가) 나오든 말든 자장가를 막 불러줬다. 공기 소리만 나가는데 오랜만에 불러주는 자장가라 좋았는지 아들이 새록새록 자더라. 기억 못 할 줄 알았는데 지금은 다 큰 아들이 기억하더라”고 덧붙였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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