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지옥’ 김현중. 사진|김현중 인스타그램 |
19일 김현중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선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며 운을 뗐다.
‘솔로지옥’의 글로벌 히트로 뜨거운 관심과 논란의 중심에 선 김현중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의 연속”이라며 “이 정도로 (프로그램이) 화제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방송이나 돈에 대한 욕심보다 (일찌감치 사회 생활을 시작한 탓에)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트라우마가 있어 연애는 물론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기억, 추억을 얻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솔로지옥’ 이후 쏟아지는 각종 러브콜이 오히려 부담스럽고 부끄러워 방송계 일보다는 (의식적으로) 본업에 더 집중하고 있단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좀 더 잘 알아봐주시고 이런 저런 질문을 많이 해주시는 것 외에는 (방송 출연 전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 열심히 운동하고 해오던 화보 촬영, 준비 중이던 신규 사업을 열심히 논의하며 지내고 있다. TV, 인터넷, SNS 등을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어서 그런지 엄청난 변화를 느끼진 못한다”고 말했다.
↑ 김현중(왼쪽), 송지아. 사진| `솔로 지옥` 캡처 |
김현중은은 이에 “서로 좋은 사이로 남아 있고, 방송 중간에도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잘 지냈다. 손절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라며 “방송 관련 규정 등 각종 이유로 지아와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전혀 나쁜 감정이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못박았다.
그는 “아무래도 (두 사람에게) 관심이 워낙 집중돼 있고 지아 역시 팔로우를 한 상황은 아니어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길 원치 않았고 그런 이유로 보여지는 상으론 일단 나 역시 언팔을 한 것뿐, 다른 이유는 전혀 없었다. 사실 그런 논란이 터졌는지도 전혀 몰랐다”며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 “보도로 인해 오히려 더 연락을 못하겠더라. 말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조차 조심스럽고 어렵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내가 겪고 느낀 지아는 착하고 밝고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였다는 거다”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이 외에도 의도치 않은 오해와 선입견으로 적잖이 가슴앓이를 했다는 김현중. 그는 “사람이다보니 평소 인터넷도 잘 안 하는데 방송 관련 기사나 반응은 찾아보게 되더라. 다소 과격한 악플과 사실과 다른 오해 때문에 많이 괴로웠다. 출연진 모두 그랬다더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아무래도 편집이 많이 돼 있다 보니) 단편적인 장면들로 선입견이나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예측은 했지만 도를 넘는 악플들이 많았다. 촬영 당시 어깨가 탈골 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그런 이유로 나온 표정이나 발언들도 다르게 해석되고 오해가 쌓이는 게 안타까웠다. 눈물까지 나더라”라며 “방송 후 (인원 제한에 맞게) 남자들끼리 모여 술 자리를 갖기도 했는데 모두 같은 이야기를 했다. 다들 마음 고생이 심해 서로 위로해주고 다독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나 심신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웃음) 모두가 정말 남자가 봐도 멋지고 색깔이 다 달라서 선을 넘는 갈등 없이 ‘선의의 경쟁’을 했던 것 같다. 짧고 강렬했던 시간 뒤에도 그대로 남은 이 좋은 감정이 정말 고맙고 기쁘다”고 했다.
더불어 “많은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용기를 낸 김에 꼭 말하고 싶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고, 대본 없이 모두가 진솔하게 지냈다. 누구나 장단점이 있고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너무 미워하진 마셨으면 좋겠다. 일면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하고 미워하진 마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정말 꿈 같은 시간이었어요. 힘들었지만 아름다웠고 즐거웠고요. 일상으로 돌아와 한동안은 후유증이 엄청났습니다.(웃음) 좋은 사람들을 얻었고, 큰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남성들의 구애 속에서도) 저를 뽑아줬던 지아에게도 정말 고맙고요. 저는 늘 하던 대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모든 분들이 계획하신 대로, 무탈한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넷플릭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섬 ‘지옥도’에서 솔로들이 데이트를 즐기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연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