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통화’ 공개 MBC ‘스트레이트’ 17.2% 시청률 폭등

↑ 김건희씨 ‘7시간 녹취록’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한 MBC ‘스트레이트’. 사진ㅣ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한 MBC ‘스트레이트’가 시청률 17%대를 기록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시청률은 17.2%로 나타났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스트레이트’는 평소 1~2%대 시청률을 보여왔다.
전날 방송에서는 김건희 씨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는 ‘7시간 통화’ 중 일부 내용이 공개됐으나 “알맹이가 없다” “변죽만 울렸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 김건희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유부남 검사와 동거설 등을 반박한 내용과 관련해 “김건희 홍보 방송 같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김씨는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차라리 도사들하고 같이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그런 게 안 맞다”며 이른바 ‘줄리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서도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너무 많이 공격했지”라며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거지. 빨리 끝내야 한다는데 계속 키워서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건을 비롯한 여권의 ‘미투’ 사건들에 대해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것은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며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터트리면서 잡자고 했다. 사람 사는 것이 너무 삭막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 전 지사 편”이라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이날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서울의소리 촬영 담당 이명수 기자와 김씨가 50여차례 통화한 내용 중 일부다. 국민의힘은 방송 전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려 금지된 부분을 제외한 내용이 방송됐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