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방 후 얼른 엄마께 사과 카톡 드렸어요. 그래야 저도 발뻗고 잘것 같아서요. 감사해요 인친님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수진은 "죄송해요. 그러려고 방송 나간 거 아니었어요"라며 "오은영 박사님과 상담 중 저도 모르게 엄마 이야기를 하게 된 거예요. 제 나이 50이 넘으니, 엄마를 같은 여자로서 이해하게 되었다는 말했는데, 그건 편집되어 잘렸네요"라고 해명했다.
이어 "스물다섯 살 어린 나이에, 아빠는 베트남전 나가고 혼자 절 임신하고 시어머니 구박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엄마를 이해한다는 말 했는데, 그건 방송에 안 나왔나봐요. 진심이에요"라며 "엄마가 어린 25세 나이에, 제 엄마로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요. 엄마도 이제는 하나님 알아 평안하시길 기도해요"라고 했다.
그는 방송에서 "좋은 기억만 하고 싶은데 엄마 품에 따뜻하게 안겨본 적도 없다. 사진을 찍으면 엄마는 남동생에게 붙어서 사진을 찍었다. 남동생만 예뻐했다"며 "엄마는 남아선호사상이었다. 저를 낳고 할머니한테 딸 낳았다고 구박 받았다더라. 남동생이 태어나고 엄마는 너무 행복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에 대한 아픈 기억 밖에 없다. 이혼 당시 법원에서 서류가 와 두려운 마음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더니 '얘, 넌 그걸 왜 나한테 전하니?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될 애야. 너는 외국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좋겠어. 한국에서 죽으면 엄마, 아빠 명예에 누가 되니까 소리 소문 없이 멀리서 죽어'라고 했다. 나는 엄마가 딸에게 주는 사랑이 어떤 건지 잘 모른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수진은 방송 이후 해당 이야기에 대해 혹시나 상처를 받았을 어머니를 헤아려 보낸 사과 문자를 공개한 것.
당시 오은영 박사는 이수진에게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이수진의 역할이 엄마가 아닌 친구에 머물른 것 같다"면서
사진|이수진 인스타그램, 채널A 방송화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