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에서는 송하영(김남길 분)이 연쇄살인범 빨간 모자를 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1998년 경찰들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빨간 모자를 잡기에 혈안이었다. 송하영은 잠복에 불평하는 동료들의 말에 “지금까지 10개월이야. 피해 여성은 12명이고, 우리가 하는 일인데 피해자 생각하면 이건 고생도 아니지”라고 말했다.
이후 송하영은 범인을 찾던 중 빨간 모자를 쓴 남자를 발견해 조용히 미행했다. 남자는 남의 집에 들어가려고 했고, 송하영은 격렬한 몸싸움 끝에 그를 체포했다. 하지만 그는 모방범일 뿐이었다. 그런 모방범에게 송하영은 "무슨 마음으로 저럴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송하영의 관할 지역에서 20대 여성 최화연의 살인이 벌어졌다. 특이한 점은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시체가 발가벗고 있었다는 것. 송하영이 근무하는 동부경찰서 강력반 반장(정만식 분)은 최화연이 애인 방기훈(오경주 분)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빨간 모자 사건’ 범인까지 방기훈이라고 엮어서 강압적인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송하영은 방기훈의 눈빛을 보고 범인이 아님을 직감했다. 그는 최화연의 현관문에 ‘233’이라고 쓰인 숫자를 발견했고, 탐문 수사를 하던 중 최근 빈집털이를 당한 집들에 22, 2, 123 등의 숫자가 써 있는 것을 확인했고 가구원 수를 표기한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송하영을 본 국영수(진선규 분)는 송하영에게 “프로파일러라고 들어봤어? 프로파일러에게 필요한 자질이 너한테 다 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 열린 마음. 직관. 두루 필요한데 그런 건 둘째 치고 감수성이거든. 타인의 대한 감수성이라고 이해하면 되려나”라고 말했다.
결국 방기훈은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수사도 종결됐다. 그러나 1999년에도 빨간모자
한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