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정재.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이정재는 1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미국 배우조합상 후보에 올라) 영광이다. 뉴스로만 접했던 시상식인데 이런 일이 일어나 기쁘고도 뜻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장 욕심나는 부문에 단연 대상 격인 ‘앙상블상’을 꼽으며 "'오징어 게임'에 나온 모든 배우들과 함께 앙상블상에 노미네이트 됐고, 정호연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액션팀 앙상블까지 후보에 올라 거의 전 배우가 다 오른 셈이라 진심으로 기쁘다. 하나 만이라도 수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작품상이나 감독상에 가까운 앙상블상을 가장 받고 싶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팬들이 기대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해서는 “아직 시나리오는 받지 못했다. 존재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칩거하시며 열심히 써보려고 노력하시고 계신다”며 ’어떤 이야기, 캐릭터와 함께 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파워를 체감하냐는 질문에는 "해외를 자주 나가는 편이었는데, 특히 이번 '기생충'과 '미나리' 이후부터 한국 문화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음식이라든지, 한국인이 즐기는 문화들에 대해 해외에 있는 분들이 실제로 경험해 보더라. K-팝이나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소비한다는 걸 느꼈다. 한국이 드디어 세계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나라가 됐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한국에서는 1993년 데뷔 후 줄곧 톱스타였지만 미국에서는 샛별. 그는 "'이제 샛별이 됐구나'란 걸 느꼈다"며 웃으며 "세계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대도 있다. 샛별로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 배우 이정재.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그러면서 “(그렇다고)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커다란 욕심은 없다. 지금처럼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과 열심히, 차분히 작업해나가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조금 더 소망해본다면, 한국 콘텐츠가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전 세계인과 인사하고 소통하고 싶다”라고도 했다.
‘인생의 깐부’를 묻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절친으로 알고 있는 정우성 씨”라고 답했다. 이어 “정우성 씨를 비롯한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감독님, 제작자, 배우들 모두가 나의 인생 깐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인생의 위기를 겪고 있던 가운데 의문의 인물이 건넨 명함을 받고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았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였던 모습과 완벽하게 다른 캐릭터로 연기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고담어워즈 등 미국 주요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후보로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은 오는 2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