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37회 '베네핏이 있나요?' 특집에서는 이정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정재는 “30년 차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요새 '오징어게임'이라는 드라마로 미국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다른 나라도 다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전혀 그런 상황이 못 되고 있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주변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이 이렇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나"라는 유재석의 질문에는 "아니다. 약 1년 동안 촬영을 했는데 10개월 동안 그 꾀죄죄한 룩을 유지했다. 머리도 안 자르고, 수염도 안 잘랐다. 옷도 신경 안 쓰고 다녔다"라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는 생활고로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는 성기훈 역을 맡았다.
이정재는 "주변 사람들이 대체 뭘 찍냐고 물어보길래 '오징어 게임' 찍는다고 하면 놀라더라. 드라마 제목이 '오징어 게임'이냐면서.."라고 전했다.
“배우로서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해보지 않은 캐릭터나 장르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또 한 번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 캐릭터를 언급했다.
그는 "항상 화려하고 멋들어지고 깔끔한 수식어가 있었는데 사실 나의 어린 시절은 그렇지 못했다. 딱 (드라마 속) 그만한 집에서, 아니 그것보다도 작은 집에서 살았다. 거긴 그래도 방이 2개나 있었는데 방이 전혀 없는 거실 만한 집에서 몇 개 안 되는 반찬으로 밥을 먹었을 때 기억이 있다"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의) 쌍문동 첫 촬영지에 갔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어머니 고생하신 기억도 나고. 그래서 낮이고 밤이고 시간이 나면 시장길을 계속 걸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기훈화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이러다간 우리 가족이 안 보고 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헤어져 사는 가족을 만들면 안 되지라는 생각으로 유명인이 아닌 연기자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래도 부모님께서 영화나 드라마를 성공하면 너무 기뻐하신다. 아들이 인터뷰, 쇼프로, 영화나 TV쇼 나오는 걸 매일 돌려 보시는게 낙"이라며 "일을 오래 하고 싶은 것도 그런 맘이다. 언젠가 제가 선택
끝으로 이정재는 부모님에게 이번 명절에도 꼭 찾아뵙겠다는 영상 메시지와 함께 "사랑한다"고 수줍게 인사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