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꽁트에 꽁트를 무는 이야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대희, 정성호, 이수지, 주현영, 김두영이 출연했다.
주현영은 'SNL 코리아'의 인턴기자 '주 기자' 연기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터. 주현영의 본업은 배우로, 웹드라마 등 여러 콘텐츠에 연기자로 출격하고 있다고.
주현영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조회 수가 되게 많이 나왔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처음 올라간 동영상이 조회 수 600만을 넘겼다"고 알려 감탄을 자아냈다.
주현영은 "조회 수는 높은데 저한텐 그저 수치로 다가오니까, 잘 체감하지 못했다. 근데 평소에 좋아하던 쓰복만, 부승관 등이 방송에서 주기자 성대모사를 했다. 그때 인기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주현영에게 SNL 출신 배우 김슬기를 꿈꾸냐고 물었다. 주현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통극과 코미디 연기 모두 가능한 김슬기처럼 되는 게 이상적 꿈"이라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그러면 오늘 너무 이 사람들에 섞이지 말라"며 농담했다.
주현영은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일화를 공개했다. 주현영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다"며 "윤석열 후보껜 이재명이 내 캠프에서 일하기,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밸런스 테스트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세윤이 "대본은 미리 컨펌이 난 거였냐"며 궁금해하자, 주현영은 "그건 미리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곤란한 질문을 드리면, 그분들도 당황스러운 티를 안 내시려고 한다. 처음엔 분위기가 싸해졌다가, 잠시 후 그걸 쿨하게 넘기려 하기까지 몇 초간 어색한 공기 흐름이 있다"며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주현영은 "내가 이런 소리까지 들어 가며 이렇게 해야 되나 싶었다. 근데 평소 상황극을 좋아해서, 드라마 '상속자들' 속 박신혜 연기에 몰입했다"며 "화장실 가서 눈물 닦다가고 당차게 '할 수 있다'고 되뇌었다"고 말했다. 이에 안영미는 "여자 유세윤"이라며 경악했고, 유세윤은 "좀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며 반가워했다.
김대희는 자신의 인생 캐릭터로 '대화가 필요해'의 동민이 아버지를 꼽았다. 그는 "동민이 아부지 모티브가 된 인물은 바로 제 장인어른"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대희는 "장인어른이 부산 분인데 바로 옆 동 사신다. 제가 집에 있는 날이면 밥 먹으러 오라고 전화가 온다"며 "집에 가면 장인어른은 항상 거실 소파에 앉아 근엄하게 TV를 보고 계신다. 말 없이 눈빛으로 이야기하신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장모님이 대구 분이신데, 식사 하라고 하면 절 한번 보고 '밥 묵자' 한 마디를 하신다"며 "왔나, 밥 묵자 딱 두 마디만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밥 먹다 갑자기 숟가락을 내리치더니, 고등학생이던 처남을 찾으며 불같이 화내신다. 그럼 장모님이 갑자기 한숨을 푹 쉬며 '학교 갔심더'라고 말했다.
김대희는 "그래서 '이거다' 싶었다. 첫 회가, 그날 있던 대사 그대로 만든 것"이라 말했다.
정성호는 성대모사하면서 난처했던 순간을 꼽았다. 그는 "추사랑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었다. 거기서 끝나면 좋았는데, 추성훈씨가 SNL에 왔다"며 "그렇지 않아도 별로 안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어 난처했다"고 말했다.
정성호는 "전 이미 추사랑 분장을 한 상태에서 추성훈을 만났다. 제가 인사했더니 언짢게 바라보
정성호는 "그냥 그대로 썼다. 그러니 하루가 얼마나 길었겠냐. 난 계속 추사랑 연기를 하면서 추성훈에게 안겼고, 할 때마다 죽을 것 같았다"며 "추성훈도 마지막엔 절 그냥 이해하더라"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