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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막강 수비' FC탑걸과 발 빠른 공격이 장점인 FC개벤져스의 첫 대결이 그려졌다. 앞서 FC탑걸은 승부차기로 FC아나콘다를 따돌렸고, 시즌1에서 최하위였던 FC개벤져스는 환골탈태에 성공, FC액셔니스타를 이긴 바 있다.
이날 두 팀은 전투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FC개벤져스의 오나미는 "사실 어제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골을 넣으면 나도 프러포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진짜로 골을 넣고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FC탑걸의 문별은 "저번엔 한 골을 넣었는데, 이번엔 두 골을 넣는 게 오늘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양 팀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남편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간미연 남편 황바울과 이은형의 남편 개그맨 강재준이 방문했다. 황바울은 "화이팅하자"며 간미연을 응원했고, 따뜻하게 포옹했다. 최진철 감독은 "신랑이 오면 더 잘하더라"고 말했고, 유빈은 "오늘 언니 난리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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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미는 이어 유니폼 상의를 들춰 좌중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의 티셔츠에는 "박민♥ 나랑 결혼하자"는 다정한 프러포즈 문구가 적혀 있었다. FC개벤져스 선수들은 그런 오나미를 둘러싸며 프러포즈와 첫 골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수근은 "저런 세리모니라니. 갑자기 상의를, 놀랬다"며 웃었다. 배성재는 "저건 프러포즈를 받은 건가, 다시 돌려준 건가"라며 "오나미 새해 첫 골 감동적"이라 말했다.
이날 오나미는 첫 골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상대편 골문을 두드렸다. 오나미는 김민경과 합작 플레이로 골을 시도했다. 배성재는 "호나우딩요와 호나우두의 조합 같았다"며 감탄했다. 이영표도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나미는 이어 김혜선과 헤딩을 주고받는 화려한 플레이까지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김혜선도 전반전에 첫 골을 넣었다. 김혜선은 기쁨에 점핑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그는 "막는 건 김혜선이었는데 이젠 차는 것도 김혜선"이라며 뿌듯해 했다.
전반전 이후 하프타임 때, FC탑걸은 패색에 주저앉지 않고 기운을 차렸다. 채리나는 "지금 할 만하다"고 했고, 바다는 "지금 재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쯤이면 왜 이렇게 졸린지 모르겠다"며 힘들어했다. 채리나는 "몸 다 조금씩 아프니까 이 악물고 정신력으로 버티자"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아유미가 실점한 것으로 최진철 감독에게 사과하자, 채리나는 "언니가 게임할 때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고, 바다 등 선수들은 아유미를 달래려 셀프 디스를 시작했다. 아유미는 "우리 팀 너무 좋다"며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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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C탑걸은 성적인 좋지 않았지만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골키퍼인 아유미는 세번째 실점에 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간미연, 유빈, 바다는 속상해 하는 아유미를 끌어안아줬다.
채리나는 체력 저하로 주저앉은 문별을 걱정했다. 간미연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바다는 씩씩하게 용기를 북돋웠다.
이은형이 네번째 골을 넣었다. 남편 강재준은 아내의 골에 관중
잠시 후 오나미가 멀티골을 완성했다. 오나미는 선수들이 말리는데도 첫번째 골에서 했던 프러포즈 세리모니를 또다시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