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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단기 기억 상실증으로 고통을 겪는 여성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5년 전에 큰 사고를 당했다, 근데 그 사고가 기억이 안 난다. 아무도 이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해준다"라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사고가 정말 크게 나서 뇌 해마에 크게 손상을 당했다. 그래서 기억을 잘 못한다. 기억마다 다른데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은 하루 이틀 정도 가고 안 좋은 기억은 길어봐야 한 시간 정도, 아예 생각이 안 난다”고 호소했다.
이후 메모를 시작했다는 의뢰인은 사소한 것부터 메모하니 스트레스가 생긴다며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저 스스로 조금이라도 내려놓는 방법이 없을까”라며 고민을 밝혔다.
서장훈은 "여기는 어떻게 기억을 하고 왔나"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메모를 해뒀기 때문이다. 메모를 안 하면 그냥 없는 일이 된다"라고 답했다.
서장훈이 "그러면 여기 온 것도 며칠 뒤면 잊는 것인가"라고 묻자 의뢰인은 "그렇다. 안 적어 놓으면"이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치료법을 묻자 의뢰인은 "치료법이 없는 것 같다. 병원도 많이 가봤는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서장훈은 "얼마나 답답하겠나. 영화 주인공 같은 이야기인데"라고 위로했다.
의뢰인은 동거 중인 남자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남자친구는) 내가 일기를 쓰기 쉽게 사진도 다 찍어준다”며 함께 쓰는 데이트 일기를 보여줬고 남자친구를 잊지 않기 위해 적은 메모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남자친구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메모를 시작한 것이구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서장훈은 "평소에 우선 집에 우울하게 있지 말고 하루에 매일 무조건 두 시간씩 걸어라. 평범할 나이에 불행이 찾아왔지만 다행인 것은 의학이 초 단위로
조언을 들은 의뢰인은 남자친구에게 영상 편지를 쓰겠다며 "(조언) 들었지? 앞으로 운동 더 자주 나가자. 사랑해"라고 힘차게 인사했다.
[임서현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