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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새해 첫 손님으로 배우 남윤수가 반 년만에 재등장, 할머니와 데이트하는 하루를 공개했다. 이날 전현무가 새해 첫날 버킷리스트를 이루려 나홀로 한라산 등반에 도전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남윤수는 아침에 일어나 짐을 바리바리 쌌다. 그는 "모처럼 쉬는 날에 보고싶은 사람을 보러간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기안84는 버스 타러가는 남윤수를 보고 "기럭지가 기니까 버스 타는 것도 낭만적"이라며 감탄했다. 박나래는 "키 크고 잘생긴 오빠들은 꼭 뒤에 앉더라"며 좋아했다. 기안84는 버스 뒷자리에 앉아 헤드셋을 쓴 남윤수를 보며 "내가 쓰면 저 핏이 안 나온다"며 부러워 했다.
남윤수가 1시간 버스를 타고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할머니댁. 남윤수는 이날 "할머니댁에서 자고 간다"고 말해 할머니를 기쁘게 했다. 할머니는 "윤수 자고 가는 게 얼마만이냐. 달력에 동그라미 쳐놔야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할머니는 이어 "윤수는 나 죽었는지 궁금하지도 않은가보다"고 농담을 던졌다. 전현무는 "저런 분들이 오래 사신다"고 말했다.
남윤수는 아시아 모델 어워즈에서 받은 모델 스타상 트로피를 할머니 앞에 꺼냈다. 할머니는 "우리 가문에 처음이다. 가문의 영광이다. 보배는 다르다"며 남윤수를 대견해 했다. 남윤수는 "나중에는 이거 자주 받겠죠?"라며 웃었고, 할머니는 "그때 할미 안 죽으면 따라가야지"라고 약속했다.
남윤수는 2022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할머니와 셀프 사진관을 찾았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남겼다. 전현무는 "저거 사진 드리면 계속 보시겠다"고 했고, 남윤수는 "저때 되게 행복했다"며 고개 끄덕였다.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손주와 찍은 사진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남윤수는 "할머니는 인생의 반 정도를 키워주신 은인"이라며 "저를 바르게 잘 키워주셨고, 건강하고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는 "윤수가 잘 된 걸 보니까 사는 게 괜찮네. 좋은 것도 보네. 오늘 기분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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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에 따르면 3분의2 지점인 삼각봉 대피소에 12시까진 도착해야 그 위로 올려보낸다고. 전현무는 또 "백록담 정상에 1시 30분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바로 앞이라도 입장이 불가능하다더라"고 전했다.
전현무가 어둠 속에 한참을 오르고 나서야 해가 떴다. 전현무는 곧 고난이도 코스와 맞닥뜨렸다. 본격적인 난코스 구간, 전현무는 공포의 계단을 오르다 연신 미끄러졌다. 2보 전진, 3보 후퇴를 반복하던 전현무는 "무시무시하다"며 신음했다.
전현무는 아름다운 눈꽃 풍경 속에서도 고통에 시달렸다. 그의 학다리에 과부하가 걸린 것. 전현무의 동공은 반쯤 풀렸고, 눈을 맞아도 무감각히 반응했다.
전현무는 고생 끝에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했지만, 코앞에서 풀썩 쓰러졌다. 옆으로 등산객들이 유유히 지나갔지만 전현무는 한참을 누워있었다. 전현무가 한참을 누웠다 깨자, 그를 구경하던 시민들은 "술 취한 사람인 줄 알았다"며 놀랐다. 전현무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다. 몸이 작살났다"고 말했다. 등산객들은 "정상에서 보자"고 했고, 전현무는 "난 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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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지친 전현무는 감각이 사라진 다리를 이끌며 산을 올랐고, 등산객들은 그를 응원했다. 전현무는 가쁜 숨을 내쉬며 겨우 한 발짝씩 내딛었다. 정신만 겨우 붙잡으며 나아가던 전현무의 눈앞엔 푸른 하늘만 펼쳐졌다. 전현무는 "그래도 이제 더 위는 안 보인다"며 희망의 끈을 붙잡았다.
전현무는 결국 7시간 24분만인 오후 1시 24분에 백록담에 도착, 한라산 등반에 성공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