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음악에 의미없다 무력감"…세월호 참사 시기 번아웃('금쪽상담소')

↑ '금쪽상담소' 김윤아. 사진｜채널A 방송 캡처

가수 김윤아가 세월호 참사 후 번아웃이 왔다고 고백했다.
김윤아는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 오은영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2014년 정도부터 번아웃이 왔다. 음악을 하는 게 쓸데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태가 오래되다 보니까 집 안의 작업실에 못 들어가겠더라"라며 "번아웃과 친해지는 방법을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윤아는 "각종 신경통증이 있었다. 두통은 나의 친구였다. 부비동염에 걸렸는데, 당시 MBC '위대한 탄생'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결승전에 참여하지 못했다. 청각이 너무 예민해져서 스피커를 들으면 귀가 떨어질 것 같았다. 준결승이 끝나고 바로 입원했다"고 말했다.
김윤아는 "그 때 이후로 수면장애가 생겼다. 잠에서 15분마다 깼고 머리가 빙빙 돌았다. 갈비뼈 사이가 너무 아프고 위가 일하지 않는 것 같다. 계속 마르고 있다"고 2011년부터 겪은 신체화 증상에 대해 언급했다.
김윤아는 자신의 번아웃을 2014년부터 자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에 의미가 없다는 무력감이 왔다. 2014년에 어두웠던 일들이 많아서 사회영향상 많은 분들에게 영향을 받았다"며 "그 때 음악만 하고 있는 게 무슨 소용인가라는 자괴감에 빠졌다"고 세월호 참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윤아는 특히 "그 사건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음악과 나를 동일시하며 작업하는데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음악이 누구에게는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