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강영국 기자 |
전시기획사 ㈜비채아트뮤지엄이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43명의 작품 100여 점을 선정, ‘ACEP 2022 붓으로 틀을 깨다Ⅱ...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을 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2021년 최고의 전시로 꼽히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기념 전시를 성공시킨 비채아트뮤지엄이 새해를 의미있는 전시로 연다.
1회 전시는 2020년 9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ACEP(Art and Cultural Exchange Project) 2020 한-EU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으로 개최됐다. 이 전시 영상은 지난해 12월 2일 유엔의 세계장애인의날(12월 3일) 기념행사 중 하나였던 MIKTA(멕시코(Mexico)·인도네시아(Indonesia)·대한민국(Korea)·터키(Turkey)·호주(Australia) 5개국 협의체)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 강예진의 `엄마 좋아`. 제공|비채아트뮤지엄 |
↑ 박혜신의 `작은 마을`. 제공|비채아트뮤지엄 |
전시장은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꿈’, ‘열정’, ‘우리 모두의 선물’로 구성된 각 섹션에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엄선한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제1섹션인 ‘꿈’ 섹션에서는 예술적 영감의 기본 바탕이 ‘꿈’이라고 정의하며, 아티스트들이 단지 꿈을 꾸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형상화, 구체화한 것이 미술작품이라고 정의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중 일부는 비장애인 미술대전에 참가해 입상하는 등 화가로서의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주목받고 있다.
제2섹션인 ‘열정’ 섹션에서는 작가들이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으로 열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작가들의 열정의 시간이 축적되고, 또 축적된 결과물로 나타난 작품들은 사랑받는 작품이 된다. 전시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화가로서 실력을 쌓기 위해 흘린 땀과 열정을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 김다혜의 `Dream(꿈)`. 제공| 비채아트뮤지엄 |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예술은 아티스트 자신은 물론, 타인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 감동은 수백 년, 수천 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예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이런 예술의 감동은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이어 “우리가 선물에 특별히 ‘소중한’ 이란 말을 붙이는 이유는 그 선물을 준비하기까지 세심한 정성을 들였고, 많은 시간도 썼기 때문이다. 이런 작품은 화가와 관람객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소중한 선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엄 관계자는 "예술의 전당에서 유료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면서 상업 전시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김덕룡 이사장), 정보소외층을 위한 미디어실천모임인 휴먼에이드포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비채아트뮤지엄이 주관한다. 대한적십자사, 숭실대학교, 휴먼에이드, 레벤북스, 국민이주, 아이이테크놀로지, 진학사, BBQ 등이 후원한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