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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찾아드립니다>
지난 11월, 민지 씨(가명)는 임시 보호하던 강아지 ‘모카’를 잃어버렸다. 그녀는 뒤쫓을 틈도 없이 재빠르게 사라져버린 모카를 찾을 방법이 없는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강아지 탐정’의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내 가족을 찾는 사명감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는 그 사람은 자신만의 특별한 비결로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는 곳까지 잠입해 실종견을 찾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실종견을 찾은 후기가 있는 자신의 블로그 링크를 보내며 민지 씨의 간절한 마음을 흔들었다. 결국 민지 씨는 전문가인 탐정에게 의뢰하면 혼자보다 더 잘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에 강아지 탐정에게 의뢰하게 되었는데.
“자기가 애(강아지)를 데리고 오겠다고. 근데 30일이 지나도 연락도 없고. “
“아예 잠수 탔어요?“
“네. 안 지켰죠 연락도 없었어요.”- 실종견 견주
탐정 김 씨(가명)는 모카 외에도 다른 실종견들을 찾아준다고 말만 한 뒤, 착수금만 받고 잠적했다. 강아지를 찾지 못하면 재계약이나 환불도 가능하다고 했던 그의 말이 무색하게 몇 달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았다.
명탐정의 두 얼굴
강아지 탐정이라는 이름으로 실종견주들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던 김 씨. 김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고소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부터였다. 김 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로도 태연하게 새로운 범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레이더망에 걸려들기만 하면, 겁 없이 범행을 감행했다. 김 씨는 4년 전에도 다른 사기 사건으로 재판를 받은 적이 있는 전문 사기꾼이었다.
“초범이 아닌가? 악질? 이거 처음이 아닌가 보다. 그래 가지고 찾아봤는데 유명했어요 얘 되게 그 전에도…”
김 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잦은 사기행각과 구걸로 유명세를 떨친 게 벌써 5년이 지났다고 했다. 대체 그는 왜 지속해서 사람들을 속이고 사기를 치고 다니는 것일까? 김 씨의 오랜 사기행각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7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