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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 비밀의 방'(연출 정선희, 이하 '비밀의 방')에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의 찐팬 정형돈, 장성규, 황제성, 초아, 곽재식 작가, 맹성렬 교수가 출연했다. '비밀의 방'은 6부작으로 편성된 20주년 특별판 스핀오프 프로그램. 찐팬들이 모여 '서프라이즈'에서 방영됐던 놀랍고 신비한 이야기들을 다시 돌아본다.
이날 주제는 '예언'이었다. 정형돈은 자신이 '오징어 게임'과 '가짜사나이'에 대한 예언을 했다면서 "그냥 얻어걸린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여러차례 '서프라이즈'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던 정형돈은 또 노스트라다무스, 바바 반가 등 '서프라이즈'에서 다뤄졌던 이야기를 맹신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체르노빌 원전 사고부터 오바마의 당선 등을 예언한 바바 반가에 대해서는 "죽을 날짜까지 예언했다. 1996년 7월 11일. 예언한 날 사망했다"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곽재식 작가는 과학적으로 반박하며 "아마 여러 날짜 이야기하고 하나가 얻어걸린 것 같다", "논리의 비약이다", "내가 맞추고 싶은 건 은유로 맞았다고 생각한다", "들어맞는 것만 보고 맞다고 생각한다" 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예언가들은 애매모호하게 한다. 우리나라에도 있다"며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을 언급했다. 곽재식 작가는 "'정감록'을 믿는 사람들은 바다에 있는 섬에서 진리를 깨달은 '해도진인'이 나타나 혼란에 빠진 조선을 구해준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맥아더 장군이 아니냐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곽재식 작가는 "맥아더를 파견한 미국 대통령 해리 투루먼. '진인'이 트루먼이니 예언에 끼워 맞췄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곽재식 작가의 답에 "저희 프로그램이랑 잘 안맞는 것 같다. 의심을 다 밝혀내냐", "삐딱하다", "저희 프로그램의 근간을 흔든다"라며 모든 예언들을 믿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끼워맞췄다는 말은 빼달라"고 새침하게 말하는 등 티키타카 케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비밀의 방'은 그동안 '서프라이즈'에서 보여준 여러 이야기들을 정형돈, 곽재식 작가, 황재성, 초아, 장성규, 맹성렬 교수와 깊이있게 파헤쳐보는 내용을 담는다. 특히 '서프라이즈'에 소개됐던 이야기들을 깊이 신뢰하는 정형돈과 모든 현상을 과학적으로 풀이하며 정형돈의 천적으로 나선 곽재식 작가의 대립이 웃음을 자아냈다.
총 6부작으로 편성된 '비밀의 방'은 첫 방송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시작했다. 동시간대 KBS '9시 뉴스'(10.6%)와 SBS '골 때리는 그녀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