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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소율은 조성규 감독과의 인연으로 `긴 하루`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공|하준사 |
배우 신소율(36)이 옴니버스 영화 ‘긴 하루’를 들고 올겨울 극장가를 찾았다.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긴 하루’(감독 조성규)는 꿈 같은 하루를 우연히 떠돌게 되며 만나고 헤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동완을 비롯해 남보라 신소율 정연주 등이 출연, 한 편의 소설처럼 네 개의 이야기가 수수께끼같이 이어진다. 신소율은 극 중 네 번째 이야기 속 윤주를 연기했다.
신소율은 “처음에는 독립적인 이야기로 읽었다가 이름이 같더라. 사람의 기억에 따라서 혹은 느낀 점에 따라서 인물이 다르게 기억될 수 있다는 연결성과 관계가 재미있어서 참여하게 됐다”며 “대본이 재미있게 쭉쭉 읽혔다. 인물들의 이름이 같고 상황이 겹치다 보니 어떤 이야기가 진짜 이야기인지 저조차도 궁금했다. 그런 걸 참고해서 윤주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조성규 감독과 ‘늦여름’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 ‘늦여름’을 촬영하고 나서 일 년에 두세 차례 만나면서 친하게 지냈다. 영화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이어 “‘늦여름’ 촬영할 때 감독님의 추억과 제 추억이 다르더라. 어떤 건 제가 기억하고 싶은 대로 하더라. 그런 점이 ‘긴 하루’ 시나리오랑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은 대본을 읽고 제가 그 인물이 되어서 느끼는 걸 연기해달라고 하더라”고 윤주를 연기할 때 신경 쓴 부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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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소율이 강릉 촬영 뒷얘기를 들려줬다. 제공|하준사 |
신소율은 강릉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늦여름’을 제주도에서 작업할 때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는데, 감독님이 맛집을 많이 아셔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주셨다. 이번 강릉 촬영도 기대했는데 한참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하던 때라 감독님에게 맛집 소개를 듣고 따로 간 적도 있다. 서로 먹은 음식 사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강릉을 찾아가서 맛난 음식을 먹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강릉에서 이틀에 걸쳐 촬영했다. 영화 제목도 ‘긴 하루’고 긴 하루에 일어나는 일이라 하루 만에 촬영하려고 했는데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서 이틀 동안 촬영했다. 감독님이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학교도 있고 강릉이란 도시가 묘하게 다가와 재미있게 촬영했다. TMI(Too Much Information)를 말씀드리면 배우 김한나는 하루만 촬영하면 됐는데 강릉을 더 느끼고 싶어서 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올라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신소율은 극 중 호흡을 맞춘 신은 없지만, 신화 김동완을 실제로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H.O.T. 팬이라 SM 모든 가수에게 큰 호감이 있다. 김동완 선배랑 마주치는 신은 없었고, 후시녹음 때 스치듯 뵀는데 너무 신기했다. 제 기억에는 신화의 모습도 있고 배우 김동완도 있고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있는데 그게 다 선배의 모습이다. 영화의 모습과는 또 달라서 마냥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신소율은 극 중 정연주와 주고받는 대화를 언급하며 “저희가 하는 대화들이 이 영화를 함축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의 길이는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라 감정에 결정된다는 문구가 와 닿았다. 4편 모두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