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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썸씽로튼'(제작 엠씨어터)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다양한 패러디와 인용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2019년 초연 후 재연으로 돌아왔다.
이지나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썸씽로튼'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재밌고 잘 쓰고 배울 것이 많았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는지 궁금했다. 좋은 작품은 뭘 이리저리 고치면 망가진다. 이상하게 고칠 필요가 없었다. 초연은 오직 원작에 충실하게 했다"며 "재연에서는 한국 사람들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뒀고 배우들이 많은 연구를 해왔다. 각자 개성에 맞게끔 조금씩 다르게 해석해서 관객들 앞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셰익스피어에 맞설 작품이 절실한 극단의 리더 닉 바텀 역에는 강필석, 이충주, 양요섭이 캐스팅됐다.
강필석은 초연에 함께하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필석은 "우선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 뒤 "작품이 너무 좋아서 저의 생각들이 변하진 않았던 것 같다. 재연을 하면서 많은 배우들을 만나게 됐고, 새로운 배우들과 만나서 새로운 호흡을 나누려고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이충주는 "그간 무겁고 다크한 연기를 많이 해왔다. 강필석 선배가 '썸씽로튼'을 하면서 즐겁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했는데, 그걸 느끼면서 공연하고 있다. 이충주라는 배우에게 이런 면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로 무대 공연에 첫 발을 내디딘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솔로 가수 양요섭이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아 '썸씽로튼'과 만났다. 양요섭은 "뮤지컬 데뷔 10주년이 되는 이 때 '썸씽로튼'을 만나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매번 공연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 10년 동안 많은 작품을 했고, 뮤지컬이 아닌 다른 무대에 많이 섰지만 여전히 모자라고 부족하다.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될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르네상스 시대 국민 작가 셰익스피어는 서경수와 윤지성이 연기한다.
초연 당시 셰익스피어 역을 맡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생애 첫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던 서경수가 다시 한번 돌아왔다. 서경수는 "극중 셰익스피어의 깊은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에 맞춰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섹시함과 귀여움과 여유롭지만 까불까불한 매력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이자 솔로 아티스트 윤지성은 셰익스피어 역으로 '썸씽로튼'에 새롭게 합류했다. 윤지성은 '실제 윤지성과 극중 셰익스피어의 닮은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셰익스피어는 자존감이 높은 편인데, 윤지성은 자존감은 높은 편이 아니다. 셰익스피어를 연기하면서 이런 모습을 배우고 닮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닉 바텀 역에 강필석 이충주 양요섭, 윌
'썸씽로튼'은 오는 4일 10일 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엠씨어터[ⓒ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