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측은 지난 4일 “변성현 감독, 전도연, 설경구, 이솜, 구교환 주연의 액션 영화 ‘길복순’의 제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데뷔작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 언더커버 소재를 비튼 독특한 스토리라인과 스타일리시한 연출, 감각적인 원테이크 액션, 독창적인 캐릭터 묘사로 한국 액션 누아르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작품에는 전도연과 설경구, 이솜과 구교환까지 신구 대세가 모두 뭉쳤다. 데뷔작 ‘접속’ 이래 ‘해피 엔드’ ‘너는 내 운명’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밀양’과 ‘무뢰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이르기까지 숱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대표적인 얼굴들을 그려온 전도연이 초A급 킬러와 싱글맘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길복순을 연기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칭을 얻고, 개봉 예정인 ‘킹메이커’에 이어 ‘길복순’까지 연이은 출연으로 변성현 감독의 페르소나라 불러도 좋을 설경구는 길복순이 소속된 청부살인업체 M.K ent 대표인 차민규를 연기한다.
두 배우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서툰 커플, ‘생일’의 자식을 하루 아침에 떠나보낸 부부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자, 가장 특별한 호흡을 선보일 전망이다. 길복순의 재능을 알아보고 대적할 자 없는 킬러로 길러낸 스승이자 보스인 차민규와 누구보다 그를 신뢰하고 존경하지만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뺏아갈 수도 있는 위험하기도 한 존재임을 알고 있는 길복순. 목숨 걸고 남의 목숨을 빼앗는 청부살인업의 특징상 극강의 신뢰와 존중으로 함께 하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긴장감이 발생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소공녀’ ‘나의 특별한 형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에 출연한 이솜이 설경구가 맡은 차민규의 동생이자 M.K의 이사로 일하는 차민희로 출연한다. 길복순과 같은 M
제작은 1월 개봉 예정인 ‘킹메이커’와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를 제작한 (주)씨앗필름이 맡았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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