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니스’, ‘구경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 배해선. 사진|강영국 기자 |
배해선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한꺼번에 오픈할 계획이 아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밀리고 당겨지고 하다보니까 동시에 오픈하게 됐다. 제 나름대로는 다른 이유와 다른 결을 가진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각기 다른 마음으로 작업했다. 이례적인 상황인데, 작품을 다 좋게 인정해주시고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해선은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스펙, 정무 감각, 미모 삼박자를 고루 갖춘 노련한 야당 국회의원 차정원으로 열연했다. 배해선은 치열한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차정원을 카리스마 넘치게 표현해 호평을 이끌었다.
그는 “‘청와대’는 시놉이 재밌었다. 그간 정치물을 몇 번 했는데 기존의 정치물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진짜 치열하게 작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대본을 보는데 만화를 보는 느낌이었고, 정말 재밌었다. 그래서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그려보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구경이'에서 배해선은 케이(김혜준 분)의 이모 정연 역을 맡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떠난 언니 대신 케이를 보살피며 부족함 없이 사랑을 쏟아주는 따뜻한 이모를 연기했다.
그는 “‘구경이’는 대본을 보지도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 감독님이 제가 출연했던 ‘질투의 화신’ B팀 감독님이었다. 캐릭터가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지는 않지만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배해선은 무대 위 주연에서 매체 연기에 도전하며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
배해선은 “‘해피니스’는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한 작품이었다. 특별했던 게 주인공 위주의 스토리가 아니라 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라는 점이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전염병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인간에게 있는 두려움에서 오는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애정을 갖고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열일하는 이유에 대해 “예전에 유인촌 선생님과 연극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 ‘선생님은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연기를 할 수 있잖아요’라고 했더니, ‘배우는 평생이 남한테 선택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고정적인 자리가 없다. 그래서 선택받기 위해 자기를 잘 만드는 작업이 끊임없이 필요하다’는 말씀하셨다. 이후에는 항상 선택받는 불안함 보다는 배우 배해선을 만들어나간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뮤지컬, 연극에서 오랜시간 주연을 맡다가 매체 연기에 도전하면서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가서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빠른 시간 안에 해낼거라는 건 오만이라고 생각하고 하나씩 차분하게, 많은 장르에 계신 분들과 소통하려 했고, 운이 좋아서 좋은 작품에 좋은 캐릭터로 함께 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2022년 새해에도 배해선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배해선은 “특별한 건 기대하지 않는다.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낸다면 2022년에도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