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하이브 |
하이브(HYBE)가 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2 Weverse Con’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연에는 범주(BUMZU), 다운(Dvwn), ENHYPEN(엔하이픈), 프로미스나인,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이현,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참여해 총 42곡으로 230여 분을 가득 채웠다.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동시 진행된 이번 공연은 117개 국가/지역의 음악 팬들이 시청했다.
‘New Era’를 테마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새 시대를 눈앞에 둔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헌사이자, 2022년 새로운 음악 패러다임을 함께 만들어 가고 맞이한다’라는 의미를 담아 아티스트별 공연, 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밋 앤 그릿(MEET&GREET) 및 서태지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헌정 무대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먼저 ENHYPEN이 ‘BORDER : CARNIVAL’ 타이틀곡 ‘Drunk-Dazed’와 ‘FEVER’를 연달아 부르며 ‘2022 Weverse Con’의 막을 올렸다. 이어 ‘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 feat. 연준 of TOMORROW X TOGETHER’ 무대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준이 등장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Tamed-Dashed’까지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ENHYPEN의 무대를 뒤로 하고 프로미스나인과 범주의 무대가 공개됐다. 프로미스나인은 레드힐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보는 재미를 더한 ‘Feel Good (SECRET CODE)’과 ‘WE GO’로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JUST’로 무대를 연 범주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짙은 감성으로 신곡 ‘차라리 사랑하지 말 걸 그랬어’와 ‘28.5’을 열창,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진 공연은 서태지 헌정 무대였다. 프레젠터로 나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태현, 프로미스나인의 이서연, ENHYPEN의 희승의 스피치로 시작된 헌정 무대에서는 ‘서태지 밴드’의 라이브 세션이 함께했다. ENHYPEN이 열창한 ‘하여가’부터 범주 ‘인터넷 전쟁’, 이현 ‘너에게’, 다운 ‘아침의 눈’, 프로미스나인 ‘소격동’에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Come Back Home’까지 아티스트들은 서태지의 명곡들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마지막 축제’ 차례에는 범주, 다운, ENHYPEN,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현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서태지 헌정 무대에 이어 다운과 이현이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입증한 무대로 공연 열기를 이어갔다. 다운은 독보적 음색과 감각적 무드로 ‘fairy’, ‘마지막’, ‘기억소각’을 잇따라 열창,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현은 ‘바닷속의 달’과 록 버전으로 편곡한 ‘밥만 잘 먹더라’를 부른 뒤 ‘30분전’, ‘다음이 있을까’, ‘심장이 없어’ 등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메들리를 소화, 감성을 자극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혼돈의 장: FREEZE’의 타이틀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제로 바이 원 러브송)으로 자신들의 무대를 열었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한 이들은 ‘Anti-Romantic’과 휴닝카이의 솔로 퍼포먼스가 더해진 ‘Frost’에 이어, ‘No Rules’와 ‘Magic’ 매시업, ‘LO$ER=LO♡ER’(루저 러버) 등을 연이어 선보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세븐틴 사진=하이브 |
저스틴 비버의 무대는 비대면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밴드 무대로 실제 현장에서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Somebody’, ‘Hold on’, ‘Love You Different’ 무대에서 여유로운 그루브로 무대를 장악한 저스틴 비버는 직접 건반을 연주하며 노래한 ‘Peaches’에 이어 ‘Anyone’까지 메가 히트곡으로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서 각자의 ‘New Era’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ENHYPEN은 “음악과 ENHYPEN이라는 그룹에 대한 무한 가능성을 담아 저희만의 답을 찾아가 보려고 한다”라며 ‘infinity’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어떤 것을 마주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하면서 음악적으로나 내면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Rise Above’를 자신들의 ‘New Era’로 소개했다.
범주와 프로미스나인는 각각 “소소한 것 같지만 의미 있는 제 일상들이 모여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게 아닐까 싶다”, “좋아하는 동화에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라는 구절이 있다. 그 말처럼 저희가 원하고 상상하는 모습으로 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New Era’의 지향점을 밝혔다.
이현은 “저에게 ‘New Era’는 지금 이 순간”이라며 “오늘의 이 감동을 그대로 담아 내년에 새롭고 더 좋은 음악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고, 다운은 “(저의) 음악이 많은 분들께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라고 ‘New Era’를 맞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여러분과 함께하는 순간’”을 자신들의 ‘New Era’라고 정의한 세븐틴은 “Power of Together. ‘같이의 가치’는 세븐틴이란 팀의 존재에 가장 큰 힘”이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2022 Weverse Con’의 엔딩은 세븐틴이 장식했다. 지난 2017년에 발매한 정규 2집 ‘TEEN, AGE’의 타이틀곡 ‘박수’로 시작한 세븐틴은 댄스 브레이크와 밴드 버전 편곡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HIT’, ‘Ready to love’, ‘소용돌이’, ‘같이 가요’, ‘Left & Right’를 열창했다. 강렬함과 청량함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선보인 세븐틴은 ‘Rock with you’ 무대를 끝으로 오랜만에 펼친 오프라인 공연을 뜨거운 열기
공연 종료 후에는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해 카운트다운도 진행됐다. 2022년이 시작되는 순간을 글로벌 팬들과 함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Weverse Con’은 매년 다른 테마 아래 아티스트와 팬이 ‘음악’을 중심으로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연말 음악축제의 장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