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석.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캡처 |
서경석은 3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서경석이)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다”라며 “정말 어렵다고 하던데”라고 축하했다. 서경석은 “주변에 공인중개서 시험 준비하시거나 혹시 합격하셨거나 했다가 잘 안되신 분들 계시면 정말 진심으로 격려하고 위로해 줘라. 너무나 힘든 시험이다”라고 토로했다.
서경석은 "내가 평소 많이 참고 산다. 너무 참고 사니까 이제 그만 참고 싶다. 때론 참지 않아야 될 때도 참는다"며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를 하면서 오 박사님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하면서 시험 준비하는게 쉽지 않더라. 너무 힘든 시험이라 올인을 해도 부족할 판인데 일하면서 공부하니까 막판에는 너무 걱정이 됐다"며 "시험 한 달 전부터 집에 안들어갔다. 공부에 집중하려고 일이 끝나면 후배 녹음실에 탕비실 같은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책상을 놓고 한달간 공부를 했다"고 털어놨다.
서경석은 "그러다 어느 날 공부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정말 힘든 과목을 공부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며 "내 일이 '여성시대' 라디오 진행하는 건데 다른 분들 이야기 듣는 거에 익숙해져 있는데 막상 내 고민을 어딘가에 가서 얘기해보지는 않았구나. 계속 참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나도 모르게 터진 거 같다"고 고백했다.
서경석은 육군사관학교 50기에 수석 합격한 뒤 이듬해 서울대 불어불문과에 합격한 브레인 출신 개그맨이다. 서경석은 2020년 9월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공인중개사 시험 도전 사실을 알리고, 응시 과정을 차례로
2020년 제31회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 합격한 그는 2차 시험에서 평균 28.3으로 불합격해 재도전을 준비해왔다. 서경석은 2021년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 2차 시험에서 60.83점을 맞아 최종 합격했다. ‘중년의 고시’로 통하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전 과목 평균 60점만 넘으면 합격이지만 매년 합격률은 20% 안팎이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