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산 MBC 드림센터 에서는 '2021 MBC 가요대제전'이 열렸다. 이날 진행은 7년 연속 MC를 맡은 임윤아와 '연기대상'에서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준호,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장성규가 진행을 맡았다. 올해 '가요대제전'은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더 특별하다는 의미를 내포한 ‘TOGETHER’를 주제한다. 마마무, 레드벨벳, 오마이걸, 브레이브걸스, 아스트로, NCT 127, NCT DREAM, NCT U, 더보이즈(THE BOYZ),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있지(ITZY), 스테이씨(STAYC), 에스파(aespa), 이무진, 아이브(IVE) 등 2021년을 빛낸 K-POP의 주역들과 양희은, 김연자, 송가인, 임영웅, 10CM, 노라조, 셀럽파이브, MSG워너비 등 전 세대가 사랑하는 가수 36팀이 출연했다.
이날 첫 무대는 MC를 맡은 임윤아와 이준호가 열었다. 두 사람은 카밀라 카메요, 숀 멘데스의 '세뇨리타'로 커플 댄스를 보여줬다. 국내 정상급 아이돌로 꼽히는 소녀시대, 2PM 멤버인 두 사람의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준호는 무대 말미 자신이 입고 있던 재킷을 임윤아에게 덮어주며 '우리집' 퍼포먼스를 연상케 하는 동작으로 에스코트를 하며 무대에서 내려가 팬들을 설레게 했다.
임윤아는 "이준호와 제가 MC를 맡는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의 댄스 무대를 보고싶어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준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준호는 "2009년 가요대제전에서 소녀시대와 2PM으로 무대를 꾸민 적 있다. 그게 바로 12년전이라고 한다. 여러분에 깜짝 선물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야생돌'과 '방과후 설렘' 팀도 출격해 안방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야생돌'을 통해 결성된 탄은 검은색 의상을 맞춰입고 출격해 '라스트 찬스'(Last Chance)를 부르면서 파워풀한 안무를 절도있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방과후 설렘'의 연습생들이 신곡 '세임세임 디퍼런트(SAME SAME DIFFERENT)'을 선보였다. 연습생들의 담임 선생님을 맡은 (여자)아이들 소연과 아이키가 무대를 함께 꾸몄다.
안방 1열을 콘서트장으로 만든 선우정아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선우정아는 '도망가자'를 부르면서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탄탄한 가창력, 풍부한 표현력을 자랑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에 이어 마음까지 훔쳤다.
'놀면 뭐하니?'로 큰 사랑을 받았던 MSG워너비도 출격했다. MSG워너비는 유닛 정상동기(김정민, 이상이, 이동휘, 사이먼디)와 M.O.M(지석진, 원슈타인, KCM, 박재정)으로 출격해 각각 '나를 아는 사람', '바라만 본다'를 부르며 2021년을 추억하게 했다.
1부 마지막은 포크송의 대모 양희은이 장식했다. 양희은은 차은우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가을 아침'을 낭랑한 목소리로 가창했다. 레드벨벳 웬디, 마마무 솔라, 오마이걸 효정 등 노래 잘하는 아이돌 후배들과는 '행복의 나라로'를 불렀다. 양희은의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웬디의 부드러우면서 강함이 느껴지는 보컬, 솔라의 깔끔하면서 힘 있는 목소리, 효정의 맑고 투명한 보이스까지. 혼자서도 빼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며 2021년 마지막 날, 선물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2부에서도 즐거운 무대는 계속됐다. 선우정아와 오마이걸 효정, 승희, 유아는 오마이걸의 히트곡 '돌핀'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함께 불렀다. 편곡을 거치면서 부드러운 음색과 멜로디가 편안하게 울려퍼지는 곡으로 변신, 선우정아와 오마이걸 멤버들의 가창력을 한층 더 돋보이도록 했다.
오랜만에 4인 완전체로 출격한 마마무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데칼코마니', '음오아예', '하늘 땅 바다만큼' 등 그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2붕에서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많았다. '투게더'라는 취지에 맞게 여러 그룹에서 모여 퍼포먼스를 준비한 것. 각 그룹의 국민 첫사랑 멤버 걸그룹 (여자)아이들 미연, 있지 예지, 김민주, 아이브 유진, 장원영은 에프엑스의 '첫 사랑니'를 불렀고 역대 '쇼! 음악중심' MC인 SF9 찬희, NCT 정우 마크, 스트레이키즈 리노 현진은 SS501의 '스노우 프린스' 무대를 준비했다. 또 레드벨벳 조이는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의 원곡자 10cm와 함께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원곡을 함께 부른 것 처럼 잘 어울리는 음색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2021년 마지막 무대는 임영웅의 무대였고 2022년 첫 무대는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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