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tvN '바퀴달린 집3'에서는 경상북도 영주 솔숲 장독 앞마당에서 배우 정해인이 함께하는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의 손님 정해인은 김희원의 초대를 받고 찾아왔다. 공명은 "저번 주에 정해인과 한 번 만났었다. 정해인 형이 너무 걱정해서 같이 만나서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김희원은 "큰일났다"며 웃었다.
김희원은 정해인에게 전화를 걸어 "너 걱정 많이 한다며. 무슨 걱정을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해인은 "명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오래서 부담없이 캠핑가듯 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영주 솔숲 장독 앞마당에 도착해 집을 준비하는 사이, 정해인이 도착했다. 정해인은 도착하자마자 김희원와 포옹했고, "약간 쑥스럽다"며 낯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원은 "그동안 뭐하고 살았냐"고 물었고, 정해인은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한 달 이상 쉬어본 적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해인은 "밥잘사주는 예쁜누나 이후로 계속 작품을 해왔다. 지금처럼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바퀴달린 집에 빠르게 적응해 앞마당 정리를 도왔다. 이어 특유의 그윽한 눈빛으로 집을 구경했다.
김희원은 "원래 동일이 형이 있으면 맛있는 걸 엄청 해준다"며 "근데 우리는 잘 못한다"고 털어놨다. 정해인은 "제가 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하나 만들어 드리겠다"고 했다. 김희원은 "안 해봤으면서 뭘 자꾸 네라고 하냐"며 귀여워했다.
김희원과 정해인 두 사람은 5년 전 한 작품에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고. 당시 김희원은 영화 속에서 정해인을 죽이는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희원은 "검술 장면을 찍다가, 칼 사이에 정해인의 손이 끼었다. 해인이 다친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고, 들어가서 바로 선배가 고기 사주시더라"며 공명에게 자랑했다.
김희원은 "그 고깃집이 엄청 맛있었는데, 내가 지금 바로 그 옆에서 촬영을 한다"고 말했다. 공명은 "그래서 엄청 형 생각하신다더라"고 거들었다. 김희원은 "그래서 볼 때마다, 여기가 해인이랑 처음 온 고깃집인데, 생각한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정해인은 "그때 매니저들까지 다 있어서 돈 많이 나왔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성동일은 정해인의 김치전을 냅다 손으로 집어먹곤 "원래 이렇게 하는 거다. 진짜 맛있다"며 정해인의 기를 살려줬다. 성동일은 이어 김희원이 만든 김치찌개를 보고 대견해했다. 성동일은 동생들의 솜씨에 뿌듯해 하며 식사를 즐겼다.
성동일은 정해인을 향해 "너는 입술에 깨가 묻어도 예쁘다"고 말했고, 정해인은 부끄러워 하며 깨를 뗐다. 성동일은 연신 정해인을 칭찬했다. 그는 "해인이 가만 있지를 못한다"며 감탄했다. 김희원은 "너무 그러면 계속 해야 된다"고 경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해인은 멤버들을 위해 가져온 선물, 보온 머그컵을 꺼냈다. 성동일은 "여기 넣어 먹으니 향이 다르다"며 좋아했다. 공명도 "캠핑 갈 때 써야겠다"고 했다. 그러자 형들은 "언제 가냐. 2년 걸리겠다"고 놀렸다.
공명은 어색하게 "진짜 다음엔 누가 하려나"고 입을 뗐다. 공명은 2023년에 전역할 예정. 공명은 "형이 시즌 4랑 시즌 5에 나오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정해인은 자연스럽게 "그럴까"라고 말했다. 공명은 이어 "스케줄은 다 빼주신다고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내가 합의를 아직 안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해인은 또 "그럼 시즌5만 하라. 저 오기 전에 한 시즌만"이라는 공명의 말에 "너 오기 전에 바톤 터치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도 말을 뱉어놓고 깜짝 놀랐다.
정해인은 "참 고마운 장면이다. 자전거 장면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김희원은 "그 장면이 정말 묘한 느낌이 있다. 혼자 왔다 갔다 하는데, 저게 지금 꼬시는 건가, 뭔가 되게 말은 없는데 설렌다. 아슬아슬, 짜릿짜릿하다"고 말했다. 이에 공명은 "나도 자전거 타야겠다"고 했고, "넌 군대 갔다와서 타라"고 타박받았다.
정해인은 "실제 경험에서 나온 거냐"는 성동일의 물음에 "그럼요"라고 선뜻 답했다. 그는 "연애할 때, 초반에 설레고 알아갈 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그때는 스태프분들이 절 잡아먹는 줄 알았다. 시험대에 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공명은 "저는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관심받는 게 너무 좋았다"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공명의 "처음 찍은 게 규모가 작은 인권 영화였다. 정비소에서 일하는 장면을 제일 처음 찍었다. 너무 좋았다. 그 기억과 그 설렘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예전에 신인일 때, 사극을 찍는데 말에서 떨어졌다. 그때 척추뼈에 금이 갔는데, 말하면 캐스팅이 바뀔까봐 숨기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세 사람은 연기자로서 그 마음에 공감했다. 정해인은 "왜냐하면 그때 촬영에 들어가기 전이었다"며 웃었다. 성동일은 "난 절실함이 중요한 것 같다. 배우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라고 말했다.
정해인표 된장찌개는 나머지 세 사람의 극찬을 받았다. 고추장 삼겹살도 감탄을 자아냈다. 공명은 "고추장 양념 와우"라며 감탄했다. 성동일은 밥 잘 먹는 정해인을 보며 "너도 입맛이 재래식"이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이어 "해인이가 비주얼은 나처럼 도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해인은 쌈을 싸먹다 웃어버렸고, 성동일은 "너만 도시적인 줄 아냐"면서 정해인을 당황케 했다.
모두가 배불러 숟가락을 놓은 뒤에도 정해인은 나홀로 먹방을 이어갔다. 그런 정해인을 보며 성동일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너 원래 많이 먹는데 연기자 하느라 못 먹는 거냐"고 물었고, 정해인은 "원래 양이 많은데 참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성동일은 "너 우리 바퀴달린 집을 후원할 생각 없냐"고 제안했다. 이어 "매 시즌마다 한 번씩 나와서 차돌된장찌개 좀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해인이가 정 가는 스타일"이라며 정해인을 마음에 들어했다.
네 사람은 식사 후 딸기와 한과를 즐겼다. 이들은 메밀꿀에 딸기를 찍어먹으며 감탄했다. 성동일은 연신 웃음을 터
공명은 그런 정해인을 지그시 바라보다 "됐습니다. 시즌4는 정해인"이라고 소리쳤다. 김희원은 "아저씨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며 공명을 놀렸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