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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후 혼자 산책하며 여가를 즐긴 시간이 늘었다. 사진|픽사베이 |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33.6%로, 전년 대비 26.9%포인트 감소했다. 관람 횟수는 1.4회로 지난 조사 보다 1.7회 줄었으며 2014년 이후 가장 낮았다.
월평균 가구소득별로 보면 모든 가구에서 문화예술 관람률이 감소했다. 가구소득이 적을수록 관람률이 낮았으며, 특히 중위소득 계층의 감소폭이 컸다. 소득 300만∼400만원 미만 가구의 관람률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2.5%에서 2020년 60.7%, 2021년 30.2%로 급감했다.
반면 TV 휴대폰 등 비대면 매체를 이용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9.1%나 됐다.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나 평균 횟수는 32.4회로 지난 조사 때보다 6.8회 증가했다. 대부분 대중 음악·연예(19.7회), 영화(11.9회) 관련 콘텐츠를 봤다.
코로나 장기화로 여가활동 시간은 늘었으나 주로 혼자 보냈다.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8시간, 휴일 5.8시간으로 전년 대비 평일은 0.1시간(6분), 휴일은 0.2시간(12분)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평일 0.3시간(18분), 휴일 0.4시간(24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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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 사진|강영국 기자 |
다음은 돈 안 들고 건강에도 좋은 '산책이나 걷기'로, 2019년보다 10%포인트 늘어난 42.1%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은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야외에서 많이 즐겼다. '아파트 내 공터'가 18.9%로, 2019년 조사 때보다 8.0%포인트 늘었다. 생활권공원(10.6%), 식당(9.7%), 카페(9.4%) 순이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여가활동은 주로 '혼자서'(63.6%) 보냈다. 2019년(54.3%)보다 9.3%포인트나 증가했다. '친구·연인과 함께'는 6.5%에 그쳤다.
여가 패턴이 나홀로, 조용히로 변하면서 월평균 여가비용은 14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7000원 줄었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49.7%로, 2.8%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는 휴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함께 실시된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차 휴가를 '여행 및 여가'에 사용한 비율은 2020년 31.2%로, 전년 대비 10.2%포인트 줄었다. 반면 '개인 휴식', '집안일'을 이유로 연차를 사용한 비율은 각각 4.8%, 4.0%포인트 늘어난 38.7%, 22.0%로 조사됐다. 장거리 여행
국민문화예술활동·국민여가활동조사는 9월 6일∼11월 26일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다. 근로자휴가조사는 9월 9일∼11월 30일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52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