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동원은 첫 정규 앨범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더블 타이틀곡 ‘물망초’를 부르며 포문을 열었고,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로 한층 성숙해진 보이스를 뽐냈다.
정동원은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케이크도 먹고 선물도 주면서 보내는 아주 특별한 날이지 않냐. 그래서 저도 우리 우주총동원 여러분과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서 ‘성탄총동원’ 콘서트를 준비했다”라며 크리스마스에 콘서트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제가 산타까지는 아니고 크리스마스 요정이 되어 공연을 준비했으니까 멋진 선물 같은 시간이 되면 좋겠다. 저에게는 여러분의 박수 소리가 큰 힘이고 선물이니까 즐겁게 보시면서 소리와 함성보다는 박수로 여러분의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정동원은 ‘잘가요 내사랑’, ‘우리 동네’, ‘먼 훗날’, ‘육십령’, ‘할아버지 색소폰’, ‘너라고 부를게’ 등 앨범 수록곡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곡들을 준비해 팬들에게 풍성한 귀 호강을 선물했다. 특히 최근 발매한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의 OST ‘가리워진 길’을 포함해 ‘사랑의 콜센타’에서 선보였던 ‘혜화동’ 등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소화력을 입증했다.
그는 소리 대신 몸짓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동원티콘’을 소개하거나 응원법과 떼창 대신 팬들과 함께 안무를 추는 댄스 타임 등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한 방역수칙을 센스 있게 풀어낸 코너들로 팬들과 친밀하게 소통했다. 또한, 정동원은 지난 동화 콘서트에 이어 팬들의 사연을 읽어주고 사연과 어울리는 노래를 불러주는 등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재치 넘치는 토크로 관객들과 호흡하던 정동원은 색소폰 연주로 성장형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보였다. 케니지의 ‘러빙 유(Loving you)’를 선곡한 정동원은 순식간에 연주에 몰입하는 집중력과 군더더기 없는 색소폰 연주로 관객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기에 ‘징글벨’, ‘루돌프 사슴코’,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로 캐롤 메들리를 준비해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추억을 선물했다. 캐롤 말미에는 관객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지며 첫 번째 크리스마스 콘서트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였다.
‘곡예사의 첫사랑’, ‘여백’, ‘누가 울어’로 짙은 감성과 ‘명불허전’ 가창력을 뽐낸 정동원은 앵콜곡인 ‘내 마음 속 최고’로 깜찍 발랄한 매력을 표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2022년 16살의 가수 정동원도 많이 기대해달라.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면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마쳤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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