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강화. 사진ㅣJTBC |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드라마 ‘설강화’ 4회에는 중국 대표 전통 놀이인 마작이 등장해 의문을 자아냈다. 극중 허준호(은창수 역) 아내인 김정난(홍애라)과 허준호의 정치 라이벌인 박성웅(남태일)의 아내 정혜영(조성심)이 대화를 하면서 마작 게임을 하는 모습이 나왔다.
마작은 명나라 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 중국 전통 놀이다. 네 사람이 136개 또는 144개의 패를 가지고 여러 모양의 짝을 만들어 승패를 결정짓는다. 영화 ‘색계’, ‘화양연화’ 등에서 마작은 단골소재로 등장했다.
일부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하필 중국 전통 놀이인 마작이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 등장한 이유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더구나 한복과 김치를 겨냥한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에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풍 소품에 대한 시청자 반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분위기다.
↑ ‘설강화’에 등장한 마작 장면. 사진ㅣ방송화면 캡처 |
또 일각에서는 “‘설강화’가 중국 자본을 받아서 만들기 때문에 저렇게 왜곡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앞서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간첩을 미화했다는 이유 등으로 청와대 ‘방영중지’ 청원이 나오는가 하면 기업들의 제작 지원 중단까지 이어졌다.
지난 3월 SBS ‘조선구마사’ 역시 중국풍 소품과 일부 실존 인물 묘사가 역사 왜곡 논란을
‘설강화’는 일련의 논란에 지난 주말 3회 연속 특별 편성하는 정면돌파를 꾀했으나, 전국 기준 시청률 1.9%(24일), 1.7%(25일), 2.8%(26일)에 그쳐 냉랭한 여론을 뒤집진 못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