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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로 변신한 모델 겸 배우 이진이. 사진l유용석 기자 |
이진이의 첫 개인전 '이진이 초대전 : 당신은 행복한가요' 개최 기념 간담회가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열렸다.
이진이는 "이번에 첫 전시를 하게 됐다. 전시회 제목인 '당신은 행복한가요'는 철학적으로 행복에 대해 말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자신에게 본인의 행복을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외삼촌이 작가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삼촌 작품을 보면서 영감도 받고 따라 그리면서 자랐다. 남들은 일기를 쓰는데, 저는 그림으로 표현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 작품에 대해 '더 그렸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을 받고 그림을 그리다가 갤러리에서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첫 전시회를 엄마 황신혜도 응원해줬다고 했다. 이진이는 "(어머니는) 제가 무엇을 하든 응원해주고 큰 힘이 돼주신다. 미술도 마찬가지로, 제가 미술을 하면서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기뻐해 주신다. 그래서 많은 힘이 된다"라며 빙긋 웃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 주관한 피카프로젝트 송자호 공동대표이사는 이진이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송자호 대표는 "기존에 미술계에 있던 분의 작품도 좋지만, 다른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이 예술성을 갖고 그림을 그린다면 그 또한 대중에게 알리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시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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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로 변신한 모델 겸 배우 이진이. 사진l유용석 기자 |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이진이는 "예전에는 그 질문에 대답을 잘 못했는데, 지금은 진짜 행복하다. 전에는 화려하고 무슨 일이 있어야만 행복한 줄 알았다. 그런데 소소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 시작하니 일상 속에서 행복을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델, 배우, 패션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이진이의 페인팅 작업 10여 점을 선보인다.
이진이는 "원래는 수채화로만 작업을 하다가 작년부터 아크릴을 더 많이 쓰게 됐다. 큰 종이에 거친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아크릴로 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그림에는 소녀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모습이 순수한 행복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 '당신은 행복한가요', '사랑할 준비가 됐나', '비밀을 지킬 수 있나' 등 정말 순수하게 질문을 던지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인데 제 자신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진이와 지인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아왔다는 송자호 대표는 "(이진이가) 예전부터 직접 일러스트레이션 한 것을 보여줬다. 그 때는 단순히 일러스트레이션이었는데 최근에는 직접 페인팅이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서 작업하더라. 그렇게 작업이 발전돼가는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워낙 그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고 열심히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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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프로젝트 송자호 공동대표이사. 사진l유용석 기자 |
이진이는 "제가 마리킴 작가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데, 올해 초에 피카프로젝트랑 NFT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피카 갤러리를 관심 있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야기가 나왔고, 먼저 제안해주셔서 감사하게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기부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아이들을 많이 좋아해서 아이들의 행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를 하게 됐다.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이는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항상 생각하는 것이 제가 하는 모든 예술 분야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정 표현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다양한 예술 표현법들이 서로를 도와줘서 더 좋은 모델, 배우, 작가가 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당장 'OO다'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복합 예술을 하는 예술인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송자호 대표
이진이의 첫 개인전은 29일 개막, 내년 1월 29일까지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개최된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픈하며 일요일,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