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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애-이세돌. 사진|스타투데이 DB |
코로나19 이후 제주 국제학교가 해외 명문 학교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외신도 주목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08년 한국 정부가 제주도 대정읍 농지를 국제 교육 허브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15억 달러(약 1조 7794억)를 들여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 부유층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도에는 현재 노스런던칼리지에이트스쿨(NLCS),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한국국제학교(KIS) 등이 있다. 이 학교 4곳에 약 4600명이 재학 중이며, 제주시는 서구 국제학교 2곳과 추가로 학교설립 가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면 1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비롯해 5성급 호텔과 각종 리조트, 야외 수영장과 인근에 골프장을 갖춘 최고급 빌라들도 있어 부유층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실제로 배우 김희애와 한글과컴퓨터 이찬진 전 대표 부부는 지난 2009년 제주도의 ‘비버리힐스’라 불리는 서귀포시 인덕면에 별장을 구입해 아이들을 제주도에 있는 학교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고(故) 최진실의 아들이자 래퍼 최환희(지플랫)도 제주 국제학교를 졸업했다.
또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1승을 거뒀던 이세돌 9단도 딸을 제주에 있는 국제학교에 보냈다. 가수 박선주는 JTBC 예능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서 국제학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제주도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주 국제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지만 외국 학생들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사교육 규제 이후 제주 국제학교 입학 문의가 늘어났고, 일본 몽골 미국 호주 유럽에서도 학생들이 온다는 것. 연간 수업료와 기숙사비로 최대 5만 달러(약 5940만 원)를 부담해야 하지만 입학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국제학교가 늘면서 지역 부동산 가격도 상승했다. 이 지역 최고급 빌라들은 30억~100억
제주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FT에 “부동산 가격이 국제학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파트 가격이 2년 사이에 70% 올랐다”며 “아파트와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