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3화에서는 이동주점을 들켜 모든 돈을 잃은 강로서(이혜리 분)와, 강로서의 정체를 모른 채 이동주점 범인을 찾는 남영(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로서는 이동주점을 하다 모든 돈을 잃고 말았다. 강로서는 "정말 한 푼도 안 남았냐.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천금(서예화 분)에게 "(남영을) 내쫓아야 한다. 사헌부 감찰과 어찌 한 집에 같이 살겠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시흠(최원영 분)은 목빙고를 발견해 공을 세운 남영을 불렀다. 그는 남영에게 "경험이 전무한 자네를 사헌부 감찰직에 제수한 것은 자네의 강직함을 보고 기대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벼슬아치의 부정과 비리를 규찰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음주 단속만 하고 있을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남영은 "거의 잡은 놈을 놓쳤다. 마무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시흠은 "알겠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라"며 웃었다.
남영은 집에 돌아와 이동주점을 하던 강로서의 눈을 떠올리며 "그 눈알이 바둑알처럼 까맣고 반짝한 것이 어디서 본 듯하다"며 의심했다. 이어 "그 많은 항아리를 수레에 끌고 다니며 파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냐"고도 물었다.
강로서는 남영에게 "빠른 시일 내에 방 비워달라"고 소리쳤다. 그는 "돈이 궁해 참아보려 했는데 더이상은 안되겠다"고 말했다. 남영도 화가 나 "좁지, 너절하지, 멀고 3일마다 같은 반찬"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남영은 로서에게 "내가 뭐 잘못했냐"며 "어느날부터 갑자기 노려보질 않나, 나만 보면 웃다가도 얼굴을 구기지 않나"고 물었다. 이어 "내가 뭘 실수햇냐"고 덧붙여 물었다.
당환한 강로서는 "그런 것 아니"라며 "그냥 좀, 생긴 게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여기서 살고 싶으면 그렇게 하든가"라고 말하며 황급히 들어갔다. 남영은 "생긴 게 불편하다니.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억울해 했다.
이날 로서는 천금에게 "목빙고 안 술항아리들, 다 어디로 갈 것이었을까"라며 고민에 빠졌다. 그때 로서는 사월 초파일을 떠올렸다. 로서는 "사월 초파일은 대목 중 대목인데 그 많은 술이 싹 없어진 것"이라며 들떴다. 천금은 "그럼 술값은 폭등하겠다"고 맞장구쳤다. 로서는 "사월 초파일, 남은 항아리 싹 다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천금은 중전마마 회임 잔치에 가게 됐다. 천금은 "거길 네가 왜 가냐"는 강로서에게 "의녀를 괜히 약방 기생이라고 하겠냐. 제일 만만한 게 의녀다. 기생이란 기생은 다 온다는데, 뒤치다꺼리나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로서는 "그럼 저번에 봤던 운심이란 기생도 오냐"고 물었다. 이어 "운심이가 있는 기방, 기린각은 단속도 함부로 못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로서는 "그럼 기린각에 술을 팔면 어떠냐. 잔술이 아니라 항아리채로 전부"라고 제안했다.
로서는 "분명 엄청 많은 양의 술이 드나들 것"이라며 "술을 많이 쓰는 기방에서 술 항아리 다섯 개쯤은 일도 아닐 것 아니냐"고 했다. 천금은 "아가씨 어쩜 머리가 잘 돌아가냐. 우리가 천근, 만근 벌 건 가보다"라며 기뻐했다.
남영은 문을 열고 마주한 로서를 보고 당황했다. 그는 "저 안에 있는 자는 누구냐"고 물었고, 로서는 "정인이다"라고 말했다. 남영은 "이미 낭자가 행실이 바르지 않다는 건 알았지만, 여기가 뭐하는 데인 줄은 아냐"고 물었다.
로서에게 배신감을 느낀 남영은 "그럼 내 잉어등은 왜 만들어준거냐. 낭자가 왜 내 입신양명을 비냐"고 따졌다. 로서는 "그냥 종이가 남아서 만든 것"이라 했고, 남영은 "그런 쓸데 없는 짓은 하지마라. 매우 불편하다"고 화냈다.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던 중, 남영은 로서의 눈을 보고 생각에 빠졌다. 남영은 "잠깐만, 그럴리가 없다"며 로서의 눈을
남영은 모든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어쩐지 익숙하더라. 이동주전? 진짜 제정신이냐. 그래서 날 내쫓으려 한 거냐"며 로사에게 화냈다. 남영은 "한지붕 아래 감찰이 사는데 참으로 용감무쌍하다"고 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